CJ제일제당, 친환경 화이트 바이오 사업 확장
대상 식품부문, 미국. 중국 등 메이저 시장 진출 확대
동원F&B, 무인판매업.자판기 운영업.떡류 제조업 등 사업 추가

국내 식품기업들이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과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은 23일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에서 진행된 제4기 정기주주총회. <사진=롯데제과>
▲ 국내 식품기업들이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과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은 23일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에서 진행된 제4기 정기주주총회. <사진=롯데제과>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국내 식품기업들이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과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농심 등 국내 식품기업들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사업을 추가하고, 해외시장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사업분야인 화이트 바이오 사업 확장을 꾀한다. 특히 이의 핵심기술인 100%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기술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한 극소수 기업만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규모가 5년 내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화이트 바이오 등 신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소영 CJ제일제당 바이오기술연구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 사내이사는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CJ제일제당은 현재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7개국을 거점으로 국가별 상황에 맞는 사료·축산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앞으로 동남아 내 글로벌 사료·축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종합식품기업 대상은 해외 시장의 영역을 넓히는 데 집중한다. 식품부문은 미국과 중국 같은 메이저 국가로의 진출을 확대한다. 또 이미 2019년 추가 설립된 미국과 중국 제조법인의 인프라를 활용해 김치와 편의식, 소스, 고추장 같은 다양한 K-Food의 현지 생산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등 성장세가 빠른 아세안 지역에서는 신사업을 발굴해 세계 시장의 영향력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임정배 대상 사장은 “인구감소로 빠르게 수축하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신사업으로 건강기능식품에 주력할 예정이다. 농심은 주총에서 지난해 콜라겐에 이어 올해 식물성 대체육을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농심은 인수합병(M&A) 을 비롯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사업은 신라면을 필두로 전략 거점 국가의 개척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동원 농심 부회장은 “대내외 환경과 경영여건 변화에 대응해 해외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 청도 신공장과 미국 제2공장의 조기 안정화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F&B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대해 지속해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동원F&B는 ‘무인판매업’ ‘자판기 운영업’ ‘떡류 제조·가공 판매 유통업’ ‘면류 제조·가공·판매·유통업’ ‘배달음식서비스업’ ‘식당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온라인사업을 위해 신설된 동원디어푸드도 사업목적에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판매·유통업뿐 아니라 여행알선업, 수출입업, 인터넷전자상품권 발행업, 도서판매업을 더했다. 온라인사업 분야를 넓혀 온라인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샘표는 사업 목적에 ‘서적의 통신판매업’을 추가했다. 회사 측은 “식품사업 등과 관련한 부가가치사업 확장 대비를 위함”이라고 적었다. 

롯데그룹의 식품계열사들도 이 같은 추세에 합류한다. 롯데칠성음료는 ‘포장용 플라스틱 성형용기 제조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으며, 롯데푸드도 ‘지방산 및 지방산유도체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 ‘계면활성제, 화장품 및 화장품 원료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지정외 폐기물 수집, 운반 및 처리업’을 추가했다.

롯데제과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과 함께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해외 법인의 경영 회복에 집중하겠다”며 올해 해외 시장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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