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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4.7 보선 이슈] 부산시장 선거 D-16, 1강 굳히기 박형준 - 역전 노리는 김영춘

與, 박형준 각종 의혹 두고 ‘공세’…부산 민심은 여전히 박형준
‘정권심판론’ 구심점 된 윤석열 등장…야권 지지층 결집
열흘도 남지 않은 선거…전문가들 “현 구도 유지 가능성 커”
김영춘, ‘네거티브’ 공세‧‘가덕도’ 이슈로 역전 기회 노려

22일 현재 D-16일이 되는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박형준 후보를 향한 민주당의 각종 의혹 관련 네거티브 공세에도 불구하고 박형준 독주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역전을 노리는 김영춘 후보와 ‘대세 굳히기’에 들어간 박 후보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가 ‘대선 전초전’의 의미가 있는 만큼 정권 심판론의 부상과 ‘정권심판론’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등장이 이번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김 후보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영향이 적은‘가덕도 신공항’ 이슈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지 여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형준 38.5% 1위, 김영춘 26.7% 2위
국정심판론 47.3%, 국정안정론 34.1%
가덕도 이슈 ‘별 영향 없을 것’ 응답 가장 높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KBS·MBC·SBS 방송 3사 의뢰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후보는 38.5%로 나타났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6.7%에 그쳤다. 

이에 앞서 지난 8~9일 이틀간 KBS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박형준 후보는 40.9%에서 2.4%p하락했으며, 김영춘 후보는 0.4%p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양 후보 격차가 11.8%p로 오차범위 바깥으로 나타나면서 박 후보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32.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부동층의 표심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3사 조사에서 부산 시민들은 안정적 국정운영보다 국정운영 심판에 무게추를 뒀다.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여당 후보 당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4.1%,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 당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7.3%로 조사됐다.

주요 선거 이슈로 응답자중 24.8%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꼽았다. 이어 주거 및 부동산 대책이 20.0%, 가덕도 신공항 건설 13.9%, LH직원 땅투기 의혹이 13.4%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은 9.6%로 조사됐다. LH사건 의혹과 부동산 대책 여론 등 부동산 관련 여론이 상당히 높은 반면 가덕도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최근 민주당이 전당적 의혹 규명에 나선 해운대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을 꼽은 응답자는 6.7%에 그쳤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의 영향에 대해서는 ‘여당 후보에 유리하다’는 답변이 24.7%, ‘야당 후보에 유리하다’는 답변이 6.9%였지만,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거란 답변이 54.1%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를 제외한 전연령층에서 박 후보가 김 후보를 앞섰고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박 후보 우세로 나타났다. (방송3사 조사 ; 지난 20일~21일까지 부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워원회 참고)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박 후보의 1위는 여전하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실시한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51.2%)가 김 후보(28.6%)를 오차범위(±3.1%p) 밖에서 앞섰다. 

‘여야 후보 선택과 관련해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 두 가지 주장 중 어떤 의견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정부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54.2%)이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찍겠다(31.4%)는 응답보다 22.8%포인트 높았다.

40대에서 민주당 김영춘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것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40대에서 48.7%(김영춘) 대 36.5%(박형준)로 김 후보가 앞섰다. 30대도 34.9%(김영춘) 대 30.4%(박형준)로 김 후보가 박 후보에게 우세했다. (지난 19~20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 표본오차 9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워원회 참고)

‘정권 심판론’ 구심점, 윤석열 등장…보수 결집 박형준에 긍정적 영향

이러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정권심판론’을 더욱 확고히 한 것은 윤석열의 출연이다.

윤 전 총장은 최근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조사한 여론결과 윤 전 총장이 39.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21.7%,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1.9%로 뒤를 이었다.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 대상,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차재권 교수는 “윤석열 전 총장은 보수가 결집할 수 있는 구심점을 주었다”면서 “(보수에게)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의 등장은 결집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는 보궐선거에 있어 (박 후보에게)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차 교수는 박 후보가 중도 개혁성향 또는 중도 보수 성향을 보유하고 있어 젊은 부동층에게 인기가 있고, 지지층이 윤 총장을 지지하는 세력과 일치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윤 총장의 등장은 박 후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 “의혹에도 朴 독주 계속 가능성 커”

민주당이 박형준 후보를 향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의혹은 크게 3가지다. △MB 불법사찰 의혹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이다. 민주당은 해당 쟁점들을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민주당의 지속적인 선거 공세에도 불구하고 정치 전문가들은 박형준 후보의 1강 구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만큼 반전을 노릴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이 평론가들의 중론이다.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차재권 교수는 19일 <폴리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시민들은 이번 선거가) ‘정권심판 선거’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박형준이 (시민들 사이에서) ‘이건 정말 아니야’라고 판단할 정도까지 망가지지 않는 이상은 현재의 구도는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이것은) 박형준이 대단해서 그런 게 아니고, 부산 시민이 박형준이라고 하는 자신의 정서를 대변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그 것이 대단히 강하게 작동할 것이라고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김영춘 후보가) 아주 조금씩 지지율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수렴은 될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그 수렴의 포인트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가거나 그 수준까지 수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렇지만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자녀 입시비리라든지, 특히 엘시티 같은 구체적인 전말이 드러난다면 시민들이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이상은 지지율 격차를 좁히긴 쉽지 않을 것”라고 내다봤다. 

경성대 윤리교육과 조경근 교수는 이날 <폴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전투표가 지금 한 열흘 정도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박형준 1강 구도가) 유지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남은 선거 기간이 워낙 짧고 지금 (민주당이) 내세우는 의혹들이 완전히 어떤 그 증거들이 나온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 의혹 차원이고, 여전히 시민 상당수는 과거 오거돈 시장의 미투 사건이라든지 현재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더 크기 때문에 현재 박형준 후보에 대한 지지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전국적으로 볼 때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를 두고 잘못됐다는 국민들의 인식이 근본에 깔려있고, 두 번째는 부산으로 볼 때 이 선거가 없어야 되는 선거인데, 민주당 시장의 잘못으로 인해 240억의 재원이 쓰이고 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상대적 열세 속 고전 중인 김영춘, 가덕도 효과 약해 ‘네거티브’ 공세 집중

김영춘 후보는 3선 의원으로서 국회 경험과 해양수산부 장관 재직 등 정부 요직을 거쳐 풍부한 정치‧행정 경력을 보유한 후보임에도 ‘LH 사태’, ‘야권 단일화’, 윤석열의 부상 등 전국적인 이슈가 부산 선거판도 흔들면서 고전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민주당과 김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 후보는 가덕도 선전에 집중했으나, 그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어지자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재권 교수는 김영춘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차 교수는 “네거티브 아니면 (선거 판을) 완전히 뒤집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는 김영춘 후보가 본인이 직접 나서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거는 이슈가 된다고 봐야한다. 이거는 주목도가 달라지는 거고, 주목도가 달라지면서 ‘김영춘’ 자체에 대한 관심과 주목이 늘어나고, 박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박형준의 지지층은 ‘무당파 부동층’들이 지지층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는 민주당 지지자 일부는 박형준을 대단히 합리적이고 괜찮은 사람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그런 지지층들은 네커티브가 지속되고 현실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면 영향을 받게 될 것이고, 이 경우 무당파 중도층의 지지는 굉장히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조경근 교수는 “막상 선거가 뚜껑을 열었을 때 어떻게 될 거냐하는 것은 투표율에 달려있다”면서 “민주당 지지자가 부산 전체 한 40%가 되는데, 역대 선거를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보수 쪽 지지자보다는 열심히 투표장에 나가는 경향이 있고, 보수 중에서 좀 더 적극적인 보수는 투표장으로 나가겠지만 중도보수는 박형준 후보에게 실망을 할 경우 안 찍을 바엔 안 나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식으로 투표율이 낮아질 경우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민주당, ‘가덕도’ 이슈 전달력 높여야 역전 가능성 있어

정치 평론가들은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부산 시민 과반수가 가덕도 신공항을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가덕도’ 이슈가 선거에 영향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덕도로는 선거 판을 완전히 뒤집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가덕도 이슈’에 대한 메시지 전달력을 높여야 역전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차재권 교수는 “영향이 완전히 없을 수는 없다”면서도 “김 후보가 ‘박 후보는 결코 1년 반 만에 해낼 수 없는 이야기다’라고 하는 것들을 얼마만큼 유효하게, 설득력 있게 포장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아직은 크게 전달력이 없다”면서 “그런데 이제 선거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런 구도를 갖기가 시간적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가덕도 이슈로 선거판을 완전히 뒤집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도 “정말 중요한 이슈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부분이 계속 다른 사건들에 의하여 가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기려고 하면 다른 여러 가지 정책도 내세우지만 ‘오 시장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가덕도 특별법이 나왔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면서 실제로 앞으로 1년간 문재인 정부 하에서 가덕도 특별법 제정을 넘어 속도를 내어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시킬 힘은 우리 밖에 없다, 이렇게 강조해야만 민주당에게 유리한 선거가 될 것이다. 이것을 놓치면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적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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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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