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 참석
“후보 등록 전 단일화 불투명…2~3일 내 단일화 가능”
“단일화 넓게 마음을 열고 임하겠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후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주최로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후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주최로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안철수 후보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상왕 노릇을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도리도 아니고 결과적으로는 목표 달성을 위한 이간질 시키는 말씀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피디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단일화 협상을 두고 당과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 협상에 김종인 위원장이 영향력이 과하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사실상 1인 정당, 사당”이라며 “국회의원이 3명밖에 안 되고, 본인이 ‘내가 서울시장 하겠다’하면 수용되는 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희는 공당”이라면서 “국회의원이 100분 이상 되시고, 당에 대표 역하를 하는 비대위원장이 있으시다. 무슨 상황이든 협의를 하는 게 도리다. 저 혼자 결정하는 건 공당이 아니다. (그래서) 항상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원칙도 있다”며 “당의 의견을 물어서 협의를 해서 해야 한다. 협상팀도 당에서 구성을 했기 때문에 그런 다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안철수 후보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상왕’ 노릇을 한다고 이야기하는 거는 사실은 도리도 아니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결과적으로 이간질 시키는 말씀을 하시는 거라 생각한다”며 “진정으로 단일화 원한다면 그런 말은 안 하는 게 도리”라고 꼬집었다.

이날 토론에서는 사실상 후보 등록 전 단일화의 마지노선을 넘긴 단일화 협상 상황에 대한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안철수 후보가 대의를 위해 오 후보의 모든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오 후보는 “(제가) 한쪽 업체는 경쟁력을 묻고, 한쪽은 적합도를 묻자고 오전 8시에 제안 드렸는데 12시에 답변을 하셨다”며 “12시부터는 여론조사가 돌아가야 내일 마감 6시 전에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며 복잡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유선전화 10%~20% 포함되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셨다”며 “또 막상 여론조사 회사가 이걸 진행하려면 권역별인지, 자치구별인지 실무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 많다. 그거 논의를 하는 게 1시간은 족히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디테일을 논의하자고 할 때마다 안 후보 측은 큰 줄기를 잡고 난 다음에 논의하자고 이야기하셨다”면서 “미리 해결해놓을 걸 아무것도 안 해놓은 상태다.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야 하는데 그것마저 1시간은 족히 걸린다”고 부연했다.

이에 “여론조사 업체가 난색을 보이고 있다”며 “사실상 내일 8시까지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양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넓게 마음을 열고 임하겠다”며 “유선전화 비율도 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드릴 자세가 되어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후보 등록 전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는 “최대한 서둘러 달라고 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후보 등록 전 단일화가 어려울 경우 등록 이후에도 단일화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일 날 시간에 쫓겨서 혹시 등록하게 되더라도 단일화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 경우 2~3일 내라도 분명히 단일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오 후보는 “가장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러나 얼마나 준비되어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윤 전 총장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간접적 채널로 간접적이지만 의미 있는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