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선대위 직접 참여는 어려워...간접적으로 도울 것"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에 출연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맹비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갈무리>
▲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에 출연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맹비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갈무리>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8월 퇴임 이후 7개월 만에 언론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제1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번 선거전에서 이 전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 전 대표가 17일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 '개국본TV'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키즈"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시 행정하려고 시장이 되려는 게 아니라 이권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MB는 국가 상대로 해 먹은 거고, 오세훈은 시 상대로 해 먹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세훈이가 (당시) 시장이 되니까 처가가 가진 땅을 그린벨트 풀어서 보상금 36억 원을 받았는데, 용적률까지 더 주면 (이익이) 10배까지 올라간다"며 "그걸 자기가 다 해 먹었으니 사실상 자영업자"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가 그린벨트 해제는 주택국장의 전결사항이었다고 한 사실에 대해서는 "그린벨트는 서울시가 건의해 국토부가 허가해주는 것"이라며 "그건 서울시장이 건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공직자가 거짓말하는 것은 (다른) 나쁜 행위보다 더 나쁘다"며 "개발이익을 내가 갖지 않고 시에 기부채납하겠다고 하면 아무 문제가 안 된다. 근데 떡하니 해 먹고 입을 싹 닫았다"고 일갈했다. 

부산 엘시티(LCT)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을 받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서 이 전 대표는 "해운대에 엘시티라는 건물이 비리투성이라는 건 다 알려진 거 아니냐. 공직자고 부산에서 정치를 한다고 하면 그런 곳은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며 "그런데 아래 위층 두 개나, 어떻게 그게 우연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일침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전 대표는 간접적으로 선거를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종원 개국본 대표가 "이해찬 대표님이 선거를 맡아주면 안되냐"는 요청에 " 이 전 대표는 "선대위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는 없는 일이고, 지금 하시는 분들이 다 하실 거기 때문에 가능한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일을 이번 선거 때까지 할 것"이라고 답했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는 "(정치에도) 발광체와 반사체가 있다. 발광체는 스스로 빛을 발하는 거고 반사체는 남이 한 걸 받아서 비추기 때문에 발광체가 있을 때만 존재한다"며 혹평했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형식적, 상층부 단일화"라고 깎아내렸다.

한편, 이 전 대표가 온라인 미디어에 나온 건 지난해 12월 1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출연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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