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단일후보 되면 국민의힘 조직적 선거지원 어렵다, 사이 나쁜 김종인이 지원하겠나?”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이 지금까지 단일화 방식에서 정치 역사상 한 번도 쓴 적 없는 걸 들고 나와서 관철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 측이)양 후보를 대입해서 ‘박영선 대 오세훈’, ‘박영선 대 안철수’ 중 누가 더 유리하냐 불리하냐 이런 식으로 묻자고 한다. 하여튼 복잡하다”며 이같이 밝히고 이에 따라 단일화 경선 실무협상이 쉽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협상이) 결렬되지 않을 것이다. 그쪽도 19일 날까지 후보등록 하는 것은 정말 저하고 굳게 약속을 했다”며 “단일화에 실패하게 된다면 문제가 커진다는 것을 다 알고 있고 국민의 여망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합의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여야 단일화에 실패해 3자 대결로 가더라도 오 후보가 오차범위 내지만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결과 관련해 3자구도 가능성 여부에 대해 “그건 전혀 제 머릿속에 없다. 그런 일이 있게 되면 정말 그거는 재앙이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될 경우 국민의힘의 선거운동 지원에 대해 “조직적으로 돕는 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자기 당 후보가 후보가 된 것만큼은 아무래도 못할 것”이라며 “당이 다르기 때문에 자금을 동원해서 돕는 건 선거법 위반”이라고 국민의힘이 안 후보 선거운동을 전면적으로 돕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오 후보는 “안 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이가 원활하지 않다. 그런 상태에서 총지휘자가 김종인 위원장이 될 텐데 과연 원활한 지원이 가능하겠는가? 제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뛰어도 그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보궐선거는 조직선거의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지금 당장 입당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지도 않는다. 사실 막판에 다급하니까 내놓는 어떤 입장표명 아닌가”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단일화가 돼서 시장이 되면 합당을 하겠다고 그러면 지금 당장 입당이나 합당을 하면 표가 떨어진다고 하시는 게 논리적으로 맞나?”라며 “(합당하려면) 결국 전국에 산재한 300여 개 가까운 당협의 새 분포를 가지고 또 끝없는 협상을 타결해야 되는데 유리한 고지에서 하겠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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