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멘트 : 우리나라 백신접종 진행되고 있는데, 전세계 국가 중 어느 국가가 1위를 달리고 있나요?

  
김 기자 :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인구 100명당 접종률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 9일 기준 인구 100명당 접종률 103%를 넘어섰습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만 접종하는데, 총 2번 접종 기준입니다. 결국, 200%에 도달해야 100명 기준 모든 사람이 접종을 마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전체 인구 중 약 58로 절반 이상이 1회 접종을 마쳤습니다. 

뒤를 이어 아랍에미레이트(UAE)가 63%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습니다. UAE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미국 화이자 백신과 중국 시노팜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오는 3월까지 인구 절반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이 23%로 3위입니다. 하지만 누적 접종 횟수로 살펴보면 미국이 9300만명이 접종을 받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7일 1회 접종만으로 충분한 존슨앤드존슨(J&J)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세번째 백신을 갖게 됐죠. 특히 J&J백신의 경우 단 1회 접종만으로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중국이 약 5000만명이 백신을 맞아 2위, 유럽연합은 약 4000만명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국장님 : 백신 접종 속도 빠른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구요?

네 그렇습니다.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교수는 “백신의 예방률이 100%가 아닌 만큼 확진자는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경우 10일 14시 기준 총 인구 약 870만명 중 500만명이 넘게 백신 접종을 받았지만, 하루 평균 약 2000~3000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이후 면역을 형성하기까지 일정 시간이 걸리는만큼 섣부른 방역조치 완화 등은 더욱 큰 재유행을 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추가로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초기, 강력한 봉쇄 정책을 함께 단행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0.6까지 떨어졌죠. 그러나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이 지수가 0.99까지 상승했습니다. 재생산지수란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나타냅니다. 1을 초과하면 감염 확산으로 판단하고 1 미만이면 완화로 판단합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신의 효과를 강조하면서도 방역 관련 규제는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국장님 : 그렇다면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나요?? 또 백신을 접종했는데 감염이 왜 되는지 그리고 면역형성시기는 얼마나걸리는지?

당장 우리나라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2명과 의료진 1명이 백신 접종 후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3명이 추가로 확진이 됐죠. 

조사결과, 이들은 접종 전에 이미 감염됐거나 접종을 받고 면역이 형성되기 전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됐습니다. 

이런 경우가 왜 생기냐, 백신의 경우 2번 모두 접종을 받아도 100% 면역력을 형성하지 못 합니다. 또한 접종을 하더라도 곧바로 면역력이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략 2주에서 3주가 걸립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 사이에 코로나19에 확진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정리를 해보자면 백신 접종 후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합니다. 화이자의 경우 첫 번째 접종으로부터 3주 뒤, 모더나는 4주 뒤에 접종합니다
백신을 1회 접종하면 코로나19에 대한 약 50%가 면역력이 생기고, 두 번째 접종을 하면 약 95%에 도달한다. 화이자, 모더나와 더불어 국내 도입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 접종 후 4~12주가 지나야 2회분을 투여하게됩니다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접종한 뒤 면역력을 갖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약 5~6주가 소요됩니다..
전염병 임상 연구원 라우렐 브리스토는 "면역 체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해 효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두 번째 투여 후 약 2주가 걸린다"며 "때문에 첫 번째 접종 즉시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는 효과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외 사례도 보면 이탈리아에서는 백신 1차 접종 6일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2차 접종을 완료한 뒤 95%의 백신 접종자가 면역력을 형성해도 완전히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이전까지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개인 방역을 지속해야 합니다
브리스토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는 5%에 해당하는 가능성으로 감염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전문가들도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이전까지는 각 개인의 백신 접종만으로 안심하기 어렵다고 본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자극이 들어가면 2, 3주 이내에 항체 반응이 생긴다고 본다"며 "항체가 제대로 생길 때까지는 마스크를 쓰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항체가 생긴 뒤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안전하겠으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항체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안심할 수 없는 노릇이죠.
또 백신을 맞아도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백신을 맞아도 정부의 공식적인 종식선언이 있기 전 까지는 모두를 위해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방역수칙 잘 따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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