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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년기획-대선이슈 ③] 정세균, 활발한 행보로 대중 각인 효과 노려...본격 대권 주자 등판?

정 총리 대선 출마, 빠르면 4~5월에 출마로 예상
영남 민심 잡기 위해 김부겸 전 장관과 접촉설도 불거져
‘미스터 스마일’의 달라진 면모..강한 발언 쏟아내며 존재감 부각

폴리뉴스가 <신년기획-대선이슈>로 2022년 차기 대선에 나설 여권 대선주자 빅3를 다룹니다. 현재 여론조사 기준으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국무총리를 선정했습니다. 야권 대선주자는 좀더 선명하게 드러난 이후 정리할 계획입니다. [편집자주]

[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2022년 3월에 치러질 차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 주자들의 윤곽도 뚜렷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여권 내에서 대권 주자들 3위까지 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대표 그리고 정세균 국무총리 순이다. 정 총리는 이 대표의 지지율 하락세로 이 지사와의 양강 구도가 흔들리는 틈 사이에서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지난 1월 16일부터 17일간 실시한 당내 제3주자 유력인물 조사에서 1위(17.0%)를 나타냈으며, 지난 28일부터 31일 나흘간 조사한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에서는 마의 5%를 넘은 6%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세균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며 ‘코로나 총리’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지지율 상승, 당 내 ‘새로운카드’와 맞물려 대권 주자 노선에 본격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당 안 팎에서는 본격적으로 대선 출마에 나설 것으로 빠르면 3월 혹은 오는 4월 7일 재보선 직후에 대권 주자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한 중진의원도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총리의 대선 출마는 재보선 직후는 아니며 코로나 19가 진정되는 국면에 국민 일상이 회복되는 시기를 보고 빠르면 4~5월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는 4월말 총리직을 사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 또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사용화와 백신 접종 등 코로나 19 시국을 진정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뛰어들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지시가 여론 지지율로는 1위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비문’으로 알려진 이 지사에 당내에서는 여권 차기 대선 주자를 넘겨주지 않고 있는 징후가 나타난다. 또한, 여의도 안팎에서 이 지사가 현재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곤 있지만, 이 지사의 독주 체제가 유지될 지 여부는 이어가긴 힘들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염태영 수원시장 겸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지사 1강 체제 추세가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적어도 양강체제 혹은 삼강체제 등 다강체제가 더 건전하고 안전한 구조라고 말했다. 

호남 민심, 경북 민심 모두 잡으며 대권 행보 본격화? 

정세균 총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전북국민시대’가 지난 6일 출범하면서 대권 주자로서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전북국민시대’는 정 총리가 2011년 제안해 전국에 조직됐고 2012년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정 총리를 지지했다. 전북국민시대는 그간 사회단체로서 명맥을 이어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활동을 본격화 해오고 있다. 

도내 국회의원 가운데 김성주, 김수흥, 안호영, 윤준병 의원 등이 정 총리의 대권행보를 밀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국민시대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하는 것은 모두 정 총리의 대권행보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정 총리는 최근 설 명절 직전 광주를 찾아 자신을 정치의 길로 이끈 고 김대중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으며, “2021년은 광주가 정치1번지에서 경제1번지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호남 민심 챙기기에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연료전지발전수 투자협약 및 착수식, 광주 서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광주형 일자리의 일환인 전남 함평의 광주 글로벌모터스 공장부지 등을 방문하며 자신의 기반지역에서의 민심 챙기기 행보를 펼쳤다. 

한편 정 총리는 경북 민심을 살피기 위해 경북지역을 방문하며 정치적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7일 경북 포항을 방문해 자신을 “포항의 사위”라고 소개했다. 2017년 발생한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포항을 찾은 정 총리는 이날 포항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에서 시장 상인들과 오찬을 한 이후 ‘포항의 사위’라고 발언했다. 

정 총리는 “아내의 고향이 포항”이라며 “처가 동네에 왔으니 씨암탉을 먹어야 하는데 오늘은 대신 포항 죽도시장의 특산품인 과메기를 맛보러 왔다”고 했다. 

또한, 정 총리는 대구 지역발 코로나 확산 시기땐 20일간 대구에서 머물며 현장을 지휘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이기도 한 정 총리는 대구지역 확진자가 폭증하던 때 20일간 대구에 머물며 “정부도 대구·경북에 어떤 도움이 필요할지 계속 고민하며 최선을 다해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의 이러한 행보가 경북 민심을 잡는데 유효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대구,경북쪽은 아무래도 대구에서 오랫동안 방역 공을 세워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정 총리의) 사모님 고향이 포항이라 여러 가지 맞물려서 영남 쪽에서 특히 강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 민심 잡기 위해 김 전 장관과의 긴밀한 접촉 중?

경북 민심과 관련해선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연대설도 거론되었었다. 자신의 기반 지역이 아니지만 영남쪽에도 강한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 김 전 장관과의 호흡을 맞춘다면 상승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지난 10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정 총리와의 연대설은 ‘설’일 뿐이다”며 일축했다. 

정 총리의 물밑작업은 광화문 포럼에서도 드러났다. 

정 총리의 측근 그룹들 이른바 ‘SK계(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 포럼이 지난 25일 열렸다. 광화문 포럼의 재개는 이낙역 대표의 ‘광흥창팀’의 맞불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광화문 포럼에 참석한 민주당 한 의원은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의 광흥창팀의 맞불은 전혀 아니다”라며 “광화문 포럼은 정 총리를 호감갖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계파라고 생각하면 오해”라고 반박했다. 

정 총리의 달라진 면모...대중들에게 각인 효과 심어주나

정 총리는 물밑작업 외에도 본인이 직접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스터 스마일’이라 불릴 정도로 온화하던 그가 최근 발언이 굉장히 강해지며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에서 8일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 야당의 공세를 모두 받아내며 날선 대응을 했다. 지난 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 논란을 거론하며 “국회의장하다 총리가 돼 대통령에게 머리를 조아리더니, 대법원장마저 대통령에게 머리를 조아린다”고 하자 정 총리는 “지금이 조선왕조냐”며 “누가 머리를 조아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 총리가 코로나 19 손실보상 제도화를 주문한 이후 기획재정부의 반대가 나오자, 그는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총리의 평소 스타일과 다른 강한 발언들은 대중들이 정 총리를 각인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차재원 부산카톨릭대학교 특임교수는 정 총리의 강한 발언들이 “총리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총리가 행정수반으로서 나름대로 자기의 장악력을 보여줄 수 있으며 지금 현재 대중들이 코로나 문제를 포함해 국가적 현안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자기 나름대로의 국정 철학과 비전 등을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차 교수는 “만일 정치적 의도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효과가 있는 정치적 발언들”이라고 했다. 

마의 5% 지지율 넘으며 경쟁력 확보 
정 총리는 이재명 이낙연 두 유력주자의 틈새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의 5% 지지율도 넘기면서 대선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굳히고 있는 상태다. 
 
손실보상제도화 등을 제안하면서 당초 ‘경제통’이던 본래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도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8~31일 나흘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 총리는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정 총리는 주로 광주/ 전남북(12%)과 대구 경북지역(8%)에서 지지율이 높았으며, 정치적 성향에서는 진보 성향보다 보수와 중도층이 비교적 우위에 나타났다. 

이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6~8일간 조사한 결과서는 정 총리가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5.1%의 지지율을 보이며 또다시 마의 5%를 넘겼다. 

같은 여론조사 상에서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8.3%)와 대구/경북지역(6.8%)로 타지역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꾸준히 지지를 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같은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출마선언도 하지 않아서 일반 국민들에게 아직 각인이 안되어 있는데도 상승하고 있다”며 “아마 총리직도 그만두고 대통령 후보로서 출마선언도 한다면 가파른 지지도 상승이 있지 않을까”라고 평했다. 

차 교수도 총리직에 물러난 뒤에 지지도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차 교수는 “총리직에 물러난 뒤에, 본격적으로 다시 정치 일선으로 복귀를 한다면 지지도는 더 오를 것”이라며 “총리라는 것이 좋은 타이틀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폭이 제한되어있다. 아직까진 본격적으로 총리가 정치 행보를 가동하기 위한 시그널이 좋을지 몰라도 총리 타이틀이 버거운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3후보로서 자리 굳히기...어떻게 가능한가 

현재까지 이재명 1강 체제가 굳건한 상황에서 민주당 내 대항마로 정 총리가 우뚝 서기 위해선 제3 후보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혀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차 교수는 “이낙연 대표가 지금 흔들리고 있다. 이 대표의 위기가 정 총리에겐 기회다”면서도 “그러나 그 공간을 얼마나 잘 파고들 것인가가 문제인데, 이낙연 대표와 차별성을 보여주면서도 이재명 지사를 견제할 수 있는 하나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할 것인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정 총리가 총리직을 사임하고 본격적으로 대권 노선에 들어섰을 때, 이 대표의 지지율도 흡수할 수 있을지와 지지율의 가파른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지 등이 전망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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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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