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 인터뷰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은 지난 29일 진행된 <폴리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주식은 실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폴리뉴스> 
▲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은 지난 29일 진행된 <폴리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주식은 실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주식 종목 테슬라에 대한 국내 투자 규모가 8조 원을 웃돌 정도로, 미국주식을 향한 열풍이 연말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흔히 말하는 동학개미, 서학개미 처럼 차익실현을 꿈꾸는 미국주식 투자자들에게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은 '기업들의 실적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들은 분기별로(3개월) 실적을 발표한다. 이에 대해 장 본부장은 "미국 주식시장은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할 때마다 모든 주가가 뒤집어진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분기별 실적 결과에 따른 매출, 주당순이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미국주식 관련 인기 유튜브 채널 '해외주식 슈퍼스탁', '미국주식에 미치다' 등에 다수 출연한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을 <폴리뉴스>가 만났다. 2021년 미국시장 대전망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총 3편으로 구성해 특집 기사를 게재할 예정이다.

 

미국주식 관련 인기 유튜브 채널 '해외주식 슈퍼스탁'에 출연한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 <사진=해외주식 슈퍼스탁 캡쳐>
▲ 미국주식 관련 인기 유튜브 채널 '해외주식 슈퍼스탁'에 출연한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 <사진=해외주식 슈퍼스탁 캡쳐>

 

장 본부장은 미국 주식 투자에서 차트매매를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흔히 국내 주식의 경우 차트분석을 통해 매매 시점을 예상하고 미래 주가를 예측 하는데, 주가 위치를 파악하고자 할 때는 유용한 수단이 되지만 매매에 활용하면 곤란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장 본부장은 차트분석을 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그는 "분기마다 나오는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큰 이벤트다"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는지, 하회했는지에 따라서 주가가 급등락하기 때문에 추세가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주식은 상하한가 제도가 없기 때문에 차트분석에만 집중하면 예상치 못한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 그는 "미국 주식시장은 전체 시가총액이 약 7경 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크다. 이렇게 큰 시장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객관적인 실적이지, 주관적인 기술적 분석이 될 수 없다"고 전했다. 셋째, 장 본부장은 "미국 주식시장에는 워런 버핏을 포함해서 많은 투자의 대가와 글로벌IB(글로벌 투자은행), 운용사가 시장에서 활동하는 만큼 집단지성의 힘이 강하다"며 "이 집단지성 역시 뿌리는 실적이라는 것이다. 아니 최소한 차트분석은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장 본부장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에서 순수한 개인투자자 비중은 약 18%로 매우 낮고 개인투자자일수록 당장 눈에 보이는 차트분석을 선호할 수 있다. 하지만 82%가량의 기관과 외국인이 매매 관점을 기본적 분석에 기초한 만큼 차트에 선을 그어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아울러 그는 "이미 2000년대 초반을 끝으로 데이트레이딩(초단기간 내에 주가나 거래량 등의 기술적 지표에 의해 시세차익을 얻는 초단기매매 기법) 이 대부분 사라졌고, 전업투자자 역시 극소수만이 활동하는 이유도 앞서 설명한 미국 주식시장의 특징 때문"이라며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듯 미국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미국 시장의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본부장은 또 "주식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얼마에 몇 주를 사는지에 대한 수급 정보와, 어느 증권사를 통해서 거래가 되는지 알 수 있는 거래증권사 정보, 수많은 지표를 담은 차트 툴 등 다양한 투자의 정보에 노출돼 있다"면서 많은 정보를 보는 듯하지만, 그 정보 뒤에 가려진 기업의 실적과 비전, 그리고 그 기업을 믿고 투자하는 본연의 모습은 정작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 최고의 선진시장으로 투자자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실적과 뉴스가 대부분이고, 그 외 기능은 없어지거나 더 단순해지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주식시장이 복잡할 때 믿을 것은 기업의 실적과 밸류(가치)라고 밝혔다.

홈트레이딩시스템이란, 온라인을 통해 주식매매를 하는 방식이다. 대체로 PC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주식매매를 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장우석 본부장은 "실적에 기반한 미국주식은 2021년도 변하지 않는 공식이다"면서 "실적을 보고 미국주식을 투자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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