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소 30기 2034년까지 폐지
송전선로 보강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
해상풍력 등 추진으로 그린뉴딜 계획 반영

석탄발전소 전경. 산업부는 28일 탈석탄·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담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 석탄발전소 전경. 산업부는 28일 탈석탄·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담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정부가 탈석탄·온실가스 감축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와 그린뉴딜 반영 등 내용을 담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8일 올해부터 오는 2034년까지 15년간의 전력수급전망, 수요관리, 전력설비 계획, 전력시장제도 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 방안 등을 담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 및 공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계획 수립에 착수한 산업부는 분야별 전문가 90여 명을 중심으로 60차례 회의를 거쳐 계획 초안을 마련했다.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관계부처 협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고, 공청회와 전력정책심의회 등 절차를 거쳐 9차 전력계획을 이날 확정‧공고했다.

9차 계획의 기본방향은 지난해 6월 3차 에너지기본계획, 2018년 7월 온실가스 감축 수정 로드맵,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등 8차 계획 이후 발표된 각종 정책환경 변화를 고려했다.

이에 에너지 전환 정책추진, 전환부문 이행방안 마련, 저탄소 경제·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투자 가속화 방안 등이 포함됐다.

9차 계획에 따라 석탄발전은 2034년까지 가동연한 30년이 도래하는 발전소 30기를 폐지한다.

이 가운데 보령 1·2호기, 삼천포 1·2호기, 호남 1·2호기 등 6기는 완전 폐지하며, 나머지 24기는 액화천연가스(LNG)발전으로 전환한다.

현재 건설 중인 7기는 예정대로 준공하며, 석탄발전 설비용량은 올해 35.8GW(58기)에서 2034년 29.0GW(37기)로 감소한다.

LNG발전은 설비용량이 올해 41.3GW에서 2034년까지 58.1GW로 증가한다. 2024년까지 예정된 여주복합, 통영복합, 음성천연가스, 울산GPS가 건설과, 노후 석탄발전소의 LNG발전소 전환에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올해 20.1GW에서 2034년 77.8GW로 57.7GW가 증가하게 된다. 2034년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올해와 비교해 약 4배가 늘어난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지난해 6월 발표된 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지난 7월의 그린뉴딜 계획에 따른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한 것이다.

원자력발전은 노후 원전 수명연장금지에 따라 2034년까지 17기로 줄인다. 설비용량은 현재 23.3GW에서 2034년 19.4GW로 줄어든다.

전원별 설비 구성 비율은 정격용량 기준으로 2034년까지 신재생 40.3%, LNG 30.6%, 석탄 15.0%, 원전 10.1% 등이 된다.

올해와 비교하면 신재생에너지가 24.5%p 증가하며, LNG와 석탄, 원전은 각각 1.7%p, 13.1%p, 8.1%p 축소된다.

산업부는 2030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 목표 1.93억톤을 달성할 계획이며, 발전부문 미세먼지 배출은 지난해 2.1만톤에서 2030년 9000톤으로 약 57%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9차 전력계획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관련 인프라 확충과 그린뉴딜 계획 반영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집중지역의 계통 수용능력 제고를 위한 선제적인 송전선로 보강 등 재생에너지 밀집 지역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소규모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접속대기를 방지하기 위해, 40MW 미만의 재생에너지를 지역단위로 조사‧예측해 ‘재생에너지 송변전설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보완 대책으로는 제주 출력제어 완화방안, ESS를 활용한 발전제약 최소화 방안 등을 병행한다.

환경적·사회적 수용성 제고를 위해 자연친화적 지상 설치형 송전선로 실증‧도입 등을 추진하고, 대규모 사업시 송변전 설비 입지 여건 사전협의도 추진한다.

한편 그린뉴딜과 관련해 산업부는 사업용과 자가용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 62.3GW 보급을 통해 2034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22.2%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해상풍력 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프로젝트 착공에 맞춰 핵심설비 개발·실증 병행에 나선다.

아울러 2022년까지 8MW급 해상풍력 터빈개발・실증을 마치고, 2025년까지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이 밖에도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비율상향 및 REC 경쟁입찰 확대, RE100 지원제도 등 지속가능한 시장기반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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