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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성 칼럼] 여풍(女風)이 거세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여성장관 30% 할당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여성장관 비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앙행정조직 18부처 중 6개 부처가 여성장관이다. 문 정부 임기 내내 여성장관 30% 할당은 지킨 셈이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직전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한 포럼에서 “드디어 여성정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 선언은 페미니즘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여성계와 영페미니스트들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 냈다. 여성장관 비율 30% 이상은 문 대통령이 달성한 대표적인 공약이자 업적 중 한 가지로 꼽을 수 있겠다.

최근 경질된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최장수 여성 장관이었다. 부동산발 민심이 악화되지 않았다면 유임됐을 뿐만 아니라 총리까지 노려볼만했다. 현재는 장관직에서 물러날 운명이지만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갈 것이라는 소문은 여전하다. 이밖에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외교부·교육부·법무부·중소벤처기업부도 여성이다.

김 장관과 함께 역대 최장수 장관 역시 여성이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주인공이다. 최근 북한 서열 2위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코로나발언을 두고 독설을 보냈지만 강 장관의 교체 움직임은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또한 연말 개각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교체설도 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직을 유지시켰다. 문 대통령은 여성고위공직자 30% 할당제 공약에 목 메일 정도로 충실하게 지키고 있는 셈이다. 임기는 1년 조금 넘게 남았지만 앞으로 문 대통령의 여성할당제 공약은 유효할 전망이다.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선을 앞두고 거론되는 여권 인사로는 박영선, 추미애 장관이 거론된다. 특히 박 장관은 최근 여야 가상 서울시장 대결에서 야권후보인 나경원, 오세훈 인사를 제끼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본인과 여당 내에서는 서울시장출마보다 차기 총리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비등하다. 이 역시 문 대통령의 여성할당제 공약이 친문들 의원사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추미애 장관 역시 차기 서울시장부터 총리, 대권직행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가히 여권발 여풍은 폭풍처럼 거세다. 여당에 보조를 맞추듯 야당발 여풍도 만만치 않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보다 나경원 전 의원이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이혜훈 전 의원도 서울 부동산 정책 대안을 내세우며 출마 선언을 했다. 부산시장 보선에 출마한 이언주 전 의원은 박형준 전 수석에 뒤졌지만 현역 중진인 서병수 의원을 가뿐히 앞서고 있다.

바야흐로 여야를 막론하고 여풍이 강한 배경에는 그동안 유교적 문화탓에 여성 정치인에 대한 홀대가 한몫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필두로 오거돈, 박원순 전직 시장들의 미투 운동도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여성 정치인에 대한 선호도를 숨기질 않고 있다. 향후 최초의 여성시장, 최초의 여성 대통령 비서실장, 여성 총리까지 모두 여성으로 채워진다고 해도 남성들은 크게 할 말이 없다. 자업자득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 외부 필자의 기고는 <폴리뉴스>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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