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태평양 원양어업인 위한 제도 절실
[폴리뉴스 김미현 수습기자]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40만톤에 달하는 우리나라 태평양 원양어업의 피해 우려가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결정될 경우, 후쿠시마 오염수 영향을 많이 받는 태평양에서 대부분 조업하는 우리나라 원양어업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적 장치에 대해 질의했다.
이날 서 의원이 공개한 원양어업 연도별·해역별 생산량을 보면, 작년 어획한 51만 1738톤 중 태평양에서 잡는 규모는 40만 2453톤에 달했다.
서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우리나라와 세계인 존립에 치명적 사태인데 선언적 의미만 되풀이될 뿐, 실제로 무슨 제도적 장치가 준비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영향을 받는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대부분 활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중 (어획량) 절반을 국내에서 소비하고 수출하는데,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될 경우) 과연 수출할 수 있겠으며, 또 우리 국민도 먹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하며 “현실이 되기 전에 육상양식과 바닷물 정화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정책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공감한다”고 답했다.
앞서 농해수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결의안에는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방사능 조사 결과와 방류 결정 과정을 포함한 모든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안자인 이개호 농해수위원장은 “해양오염은 전 인류에 영향을 미치는 재난으로 미래 세대에도 치명적인 부담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우리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매우 많다”며 “이에 따라 위원장이 간사의원들과 협의를 거쳐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계획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마련해 의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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