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김근식·김경율 “‘개가 짖어도’ 재판은 계속 된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자신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고 날을 세웠다.
최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밤 늦은 시각까지 국토부 산하 철도관련 공기업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다 동료 의원들로부터 (기소) 소식을 들었다.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헛웃음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좀 조용히 지내나 했더니 기어이 또 튀어나와 사고를 친다”면서 “어울리지 않는 관복을 덮은 채 언론이 쳐준 장막 뒤에 숨어 정치질하지 말고, 이제 정체를 확실히 드러내 정정당당하게 싸워주길 바란다”고 윤 총장을 겨냥했다.
그는 “‘헌법주의자’를 자처했던 자가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다”면서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검사가 아니라 뭐라고 했었는가? 이처럼 허무하고 적나라하게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니 짠하고 애잔하다”고 비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4.15 총선 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나는 날이었던 이날 밤늦게 최 대표를 기소했다.
검찰은 최 대표가 변호사 시절이던 2017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했지만 총선 기간 동안 이를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허위사실 공표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월 23일 최 대표를 조 전 장관 아들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업무방해)로 기소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이던 2018년 9월 공직기강비서관에 발탁돼 활동했다. 이후 지난 3월 사직했으며 4월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선거운동 때부터 ‘문재인·조국 수호’ 기조를 가져가면서 검찰 개혁·언론 개혁을 주장했으며 당대표로 당선된 이후에도 윤 총장에 날을 세웠다.
반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 대표의 비난과 관련,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최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당했다고 한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와 함께 ‘조국흑서’ 공동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최 대표가 본인 스스로 개인 것을 인정했다”고 썼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최 대표가 ‘조용히 있는 줄 알았더니 또 갑자기 튀어나와’ 험담과 욕설을 내뱉는다. ‘개가 짖어도’ 재판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소되어 재판받으면서도 고개 빳빳이 들고 정치검찰 비난하는 조국이나, 기소되고도 윤 총장을 개로 비유하고 비난하는 최강욱이나 과대망상은 도긴개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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