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의원 “(금호산업이 로비한) 설계 심의위원 중 6명이 도로공사 직원”

12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선서하는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사진=국회 사무처 제공> 
▲ 12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선서하는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사진=국회 사무처 제공> 

[폴리뉴스 이태준 기자] 금호산업이 하청업체인 영일만건설을 압박해 갈취한 3억 원을 한국도로공사 직원에 대한 부정청탁 자금으로 썼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이 "내부 직원들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호산업의 부정청탁 압박 및 갑질로 수십억 원대 피해를 봤다는 영일만건설의 사례를 언급하며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관련 내용을 따져물었다.

진 의원은 이날 "현재 진행 중인 고속국도 1·4호선 창녕-밀양 간 제6공구 사업을 금호산업이 수주해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금호산업이 하도급업체인 영일만건설에게 (한국도로공사) 설계심의위원에게 로비할 자금 3억 원 가량을 요구, 부정청탁을 진행했다는 기사가 나왔다"고 지난 9월 23일자 <폴리뉴스> 단독 보도(관련기사:[단독] 금호 상납장부 공개..."턴키공사 로비자금 등 6년간 35억 갖다 바쳤다“)를 인용해 말했다.

이어 “3공구 공사, 6공구 공사를 담당한 설계 심의위원이 각각 11명(총 22명)인데, 이 가운데 (금호산업이 수주한) 6공구 공사 설계 심의위원 중 6명이 도로공사 직원”이라며 “금호산업은 (로비를 통해) 3공구와 6공구 사업을 낙찰받으려 했고, 한국도로공사의 다른 사업도 수주 받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호산업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 사장에게 “부정청탁행위를 통해 금전상의 이익이 오고가면 법에 따라 조치하게 되어있지 않느냐”며 “도로공사 차원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별도로 조사한 적이 있는지”를 질문했다.

이에 김 사장은 "해당 사안을 저도 기사로 확인했다"면서도 "현재로써는 조사를 진행한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 직원들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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