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입장... “검찰 착수한지 상당한 시간 흘러, 왜 매듭못짓는지 답답한 심정”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영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 씨의 군 병가 특혜 의혹에 대해  “국무위원 자녀 문제로 국민에 심려를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참 민망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정치적 해법도 가능하다"고 이례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 최근 추 장관 아들 관련 논란에 대해 발언했다. 정 총리는 ‘추 장관의 아들 특혜 논란에 대한 해명이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 생각이 중요하다”며 “이 문제가 조속히 정리돼서 코로나19나 경제 때문에 힘든 국민들이 이런 문제로 걱정을 더 하지 않게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제기한 특별수사본부 설치에 대해서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빨리 수사를 매듭짓는 게 옳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이번 의혹에 대해 추 장관과 얘기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안 한 것은 아니다”며 “검찰이 수사하고 있어 언론에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검찰이 수사하지 않고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 상황을 정리할 수도 있겠지만,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를 종결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서 상황을 정리할 다른 방법에 대해서는 “정치적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추 장관의 거취를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까지 말씀드린 것은 아니고 그냥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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