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선 그으면 ‘국민의힘’ 아니라 ‘끼리끼리의힘’ 전락”
김종인, “당 내부에서 대통령 후보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영훈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당 밖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복당도 막고 있다”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장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 ‘관심도 없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일축했고, 얼마 전에는 홍정욱 전 의원에 대해서 ‘젊고 인물만 좋으면 되나’라고 했다”며 “당 밖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복당도 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분들에 대해서는 ‘백종원씨는 어때’라는 말로 평가절하 했고, 이낙연 대표와는 잘 지내자고 한다”며 “친문환영(親文歡迎), 반문사절(反文謝絶)”, “반문 진영에 영향력 있는 분들은 싫고, 친문 진영에 영향력 있는 분들과는 대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쇄당(鎖黨)정치’를 통해 반문진영의 독보적 지위를 갖겠다는 ‘자기정치’가 아니길 바란다”며 “가뜩이나 후보가 없다고 아우성인데, 숙이고 들어오라고 한다고, 숙이고 들어올 인재가 얼마나 있겠습니까”라며 인재 영입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서 “반 문재인 진영 전체가 연대에 연대를 더해 대항해도 힘이 모자랄 판에, 갈라치고 선긋고 문을 걸어 잠근다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끼리끼리의힘’ 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회가 새로운 기득권이 되어, 텃세를 부려서는 안 된다”며 “배타적, 수구적인 당 운영은 더더욱 안 될 것이고, 더 넓게 더 크게 합치고 통합해 나가야 한다. 지금은 어떤 가치보다 중요한 가치는 ‘정권 교체’며 ‘당의 사유화’라는 불길한 조짐이 기우(杞憂)이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과의 연대 관련 질문에 “자연발생적으로 당 내부에서 소위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특히 밖에 계신 분들이 우리 당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 우리당에 흡수되셔서 대통령 후보는 될 수 있는 그러한 여건을 만들 수 있으리라고 생각 한다”며 “왜 안철수씨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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