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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민심] '부동산'으로 당청 지지율 추락...수도권·호남·30대 與 지지층 등돌렸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수도권·호남·30대·진보층·여성 등 당정 핵심 지지층 이탈
靑·여당 지지율 ‘연동’된 이낙연, 이재명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문제가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부동산 문제에 민감한 수도권·3040세대의 민심 이반도 뚜렷하다.

특히 수도권·호남·30대·진보층·여성 등 정부여당의 핵심 지지층에서 이탈이 발생하고 있어 여권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4일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지율 문제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조사한 8월 2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긍정평가는 39%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53%였다. 3%는 어느 쪽도 아니라고 답했으며, 모름/응답거절은 5%였다.

먼저 수도권 지지율의 큰 폭 하락이 눈에 띈다. 서울 지역의 긍정평가는 전주 48%에서 이번주 35%로 13%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전주 47%에서 이번주 59%로 12%p 상승했다. 인천·경기지역에서도 긍정평가는 전주 45%에서 이번주 38%로 7%p 하락했다. 부정평가의 경우 전주 54%, 이번주 46%로 8%p 차이를 보인다.

수도권 지역의 집값 폭등,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징벌적 과세’ 논란을 불러온 부동산 정책, 여당의 행정수도 이전 추진 등이 민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여당의 전통적 지지층이었던 호남(광주·전라) 지역에서도 부정평가 상승 폭이 컸다. 전주 16%에서 25%로 오르며 9%p 차이를 보였다. 긍정평가는 전주 68%에서 이번주 69%로 1%p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고향 부산이 포함된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긍정평가는 전주 45%에서 이번주 38%p로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46%에서 54%로 상승했다. 

세대별로 보면 30대의 긍정평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30대의 경우 전주 긍정평가가 60%였으나 이번주 43%으로 17%p 하락했다. 부정평가도 33%에서 47%로 치솟으며 14%p 차이를 보였다. 

40대는 긍정평가 47%(전주 53%, 6%p 하락), 부정평가 46%(전주 42%, 4%p 상승)을 보였다. 또 50대는 긍정평가 36%(전주 40%, 4%p 하락), 부정평가 61%(전주 56%, 5%p 상승)을 기록했다.

중도·진보층의 이탈도 눈에 띈다. 자신을 중도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34%가 문 대통령의 직무를 긍정평가했다. 전주 42%p에 비해 8%p 낮아졌다. 부정평가한 응답자는 58%로 전주 50%보다 8%p 상승했다. 자신을 진보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63%가 문 대통령의 직무를 긍정평가(전주 70%, 7%p 하락)했으며 부정평가한 응답자는 31%(전주 25%, 6%p 상승)였다. 

여성의 지지율 이탈도 보였다. 여성 응답자 중 40%가 문 대통령을 긍정평가했다. 전주 48%에 비해 8%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전주 41%에서 이번주 50%로 9%p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30대는 전월세 거주·생애 최초 주택 실수요자 비중이 크고, 서울은 전국에서 집값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이라면서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발언, 청와대 다주택 고위 참모진 논란 등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바라는 이들에게 적잖은 괴리감 또는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직무수행 부정평가자가 응답한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꼽았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의견이 12%,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이 8%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비슷한 양상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세부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은 8월 2주차 지지율 33%를 기록하며 27%를 기록한 미래통합당과 6%p 격차만을 남겨뒀다. 이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기록한 최소 격차다. 

수도권의 지지층 이탈이 눈에 띄었다. 서울의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38%에서 이번주 29%로 9%p 하락했다. 인천·경기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도 전주 39%에서 이번주 31%로 8%p 하락했다.

호남지역의 지지율도 전주 70%에서 이번주 62%로 8%p 하락했다. PK 지지율은 전주 33%에서 이번주 31%로 소폭 하락했다.

세대별로 살피면 30대의 민주당 지지율이 40%를 기록하며 전주 49%에 비해 9%p 하락했다. 40대 지지율도 이번주 42%로 전주(47%p)대비 낮다.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35%에서 이번주 31%로 하락했으며, 진보층의 지지율도 전주 38%에서 이번주 33%로 떨어졌다.

남성의 경우 전주 37%가 민주당을 지지한 것에 비해 이번주 33%로 하락했으며, 여성의 경우도 전주 38%에서 이번주 33%로 이탈을 보였다. 


이낙연 지지율, 당청 지지율과 ‘연동’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평가받아온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도 발목이 잡혔다. 

한국갤럽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19%)가 이낙연 의원(17%)을 오차범위 내인 2%p 격차로 앞섰다. 주요 여론조사 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지사가 이 의원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지난 달 같은 조사에서는 24%를 지지를 받으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긴 시간 국무총리로 활동했으며, 여당의 당대표 후보로 나선만큼 당정 대표성이 크다. 따라서 그의 지지율 하락은 당청 지지율 하락과 연동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지역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18%, 이 의원 지지율은 17% 였다. 인천·경기지역에서는 각각 27%, 13%로 격차가 더 컸다. 반면 이 의원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지역에서는 각각 17%, 45%를 기록했다.

30대는 27%가 이 지사를, 17%가 이 의원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40대는 31%가 이 지사를, 18%가 이 의원을 지지했다. 

진보 성향 응답자 중에서는 33%가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 지지율은 29%였다. 중도 성향 응답자의 지지율에서는 각각 18%, 15%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28%가 이 지사를, 37%가 이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긍정평가자 중에서는 24%가 이 지사를 지지했으며, 35%가 이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지율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여러 현안에 대해 쌓인 국민 실망과 답답함은 나에게도 해당된다”며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은 나를 포함해 정부여당이 겸손했는지, 유능했는지, 신뢰를 얻었는지 되돌아볼 때”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 후보로서 특별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29일 전당대회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 국민의 삶과 마음에 더 세심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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