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규제 저항 있기 마련...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국민 삶 개선하는 노력해달라는 채찍”
“통합당 기본소득 논의, 국민 지지 획득에 도움 될 것”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이 답이다!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이 답이다!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미래통합당에 역전된 것을 두고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인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부동산 규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규제를 위한 정책들이 자신에게 미치는 고통과 어려움들이 지지율에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집값을 규제하게 되면 무주택자들은 호평하지만, 다주택자나 유주택자들은 아무래도 말하지 않지만 저항이나 불만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특히 증세의 경우 제재수단이라고 느끼는 순간 저항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부동산 질서, 경제 질서, 국민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정책을 시행할 때는 저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증세나 과도한 규제가 고통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고통은 크고 효과가 없으면 불만은 계속될 것이지만, 고통이 컸지만 결과가 좋다면 조금씩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 지사는 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국민들께서 뭔가 새로운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치는 언제나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좀 더 그런 노력을 많이 해달라는 채찍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33.4%으로 36.5%를 기록한 통합당 지지율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통합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이다.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실시.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이 지사는 통합당이 기본소득을 주요 정강정책으로 채택하려는 것을 두고 “기술혁명,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주 빠르고 적확한 선택”이라면서 “국민들의 지지획득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 지사는 “과거 기초연금을 두고 민주당이 망설일 때 당시 통합당이 전격적으로 기초연금을 도입하면서 선거에서 상당히 덕을 봤을 것”이라면서 “자칫 잘못하면 기본소득 문제도 그와 같이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 차원에서 민주당도 신속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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