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서실장과 수석 일괄사표가 김조원 내보내기 위한 쇼? 지켜보면 알게 될 것”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번 인사로 물러나는 수석들과 함께 춘추관 고별인사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로 물러나는 김 수석이 마지막 수석보좌관회의에 불참하고 청와대 단톡방에서도 나간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그건 제가 알기 어렵다. 그러나 통상 퇴임하는 수석들은 청와대의 기자실에 들러 마지막 인사도 하는데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김 수석이 “내가 집 팔아서 정말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는 거면 얼마든지 팔겠지만 그게 아닌 상황에서 청와대 사람들에게 집을 팔라고 하는 건 일종의 마녀사냥 아니냐?”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진데 대해 “고위 공직자들이 집을 다 판다고 해서 부동산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김 수석의 말에 일부 동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런데 사회 기득권층, 고위공직자들이 많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 정부 하에서 펼쳐지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작동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라며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번 인사결과를 두고 노영민 비서실장과 5명의 수석보좌관 일괄 사의 표명이 김조원 민정수석을 내보내기 위해서 한 것이란 시각이 나오는데 대해 “지켜보면 알지 않겠나? 사실 고위공직자들의 다주택 처분 문제로 혼선을 빚은 것은 비단 김 수석만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지켜보면 진위가 드러날 것”이라고 얘기했다.

진 의원은 청와대 인사에 대해 “대통령께서 신속하게 결정하신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또 호우 피해가 자꾸 확산되고 있는 아주 비상한 상황에서 청와대 인사의 불투명성을 제거했다고 본다. 후반기 국정운영을 해 나가는 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또 동력을 확보하자고 하는 취지에서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4선 의원 출신의 최재성 정무수석 발탁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는 초대 정무수석이 3선의 원내대표 출신의 전병헌 의원이셨다. 그래서 정무적인 역할들을 강화하자고 하는 취지에서 주로 중진 의원들이 배치되어왔는데 이번에도 그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비서실장 인사에 대해선 “아무래도 비서실장이야 비서실장 산하의 비서실을 전면적으로 다 개편하는 것은 자칫 업무 공백을 불러올 수도 있지 않겠나? 최근에 안보실장이 교체가 됐는데 그게 한 달 정도 됐다”며 “한 번에 다 교체하는 것은 조금 부담스럽다고 판단하셨을 수도 있다. 비서실장도 시간을 봐 가면서 타이밍을 고르시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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