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버스 도입, 배차시간 단축, 도심환승센터 운영 등
주요 관광지 연계, 친절도 향상 주력

포항시의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 요약도 <사진제공=포항시>
▲ 포항시의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 요약도 <사진제공=포항시>

포항시가 시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오는 25일 첫차(05:10)부터 전체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운행해 진정 시민의 발로 거듭날 전망이다.

포항시는 지난 2008년 버스노선 개편 이후 12년 만에 추진되는 이번 전면 개편을 통해 현재 109개 노선에 걸쳐 200대가 운영되고 있는 기존의 체계를 전체 119개 노선으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친환경 전기버스 63대(31.7%)를 증차한 263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과거 노선개편(2008년 11월) 이후 꾸준한 시세 확장으로 개편의 수요가 발생한 가운데, 급격한 고령화 사회진입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해 자가용 차량보다는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노선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

이와 더불어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주요 관광지를 연계하는 교통망 구축이 필요한 만큼, 지난 2017년부터 노선개편 추진단을 구성해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치는 한편 그 결과를 의회와 협의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노선개편의 추진을 준비해왔다.

포항시의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애초 지난해 7월로 예정됐으나 전기버스의 인증 차질로 인해 올해로 연기됐다. 이번 개편의 특징은 현행 995회 운행되던 도심지역의 버스운행 횟수가 1,323회로 32.5% 늘어나고, 이에 따라 배차시간도 기존의 25~30분 간격에서 10~15분으로 크게 줄면서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재 시내버스 이용이 어려웠던 한동대, 용흥동, 호미곶, 초곡지구 등이 서비스 권역으로 편입되면서 해당 지역 시민들의 버스이용이 편리해지는 한편, 읍·면 지역의 경우는 중형 전기버스 운행을 통해 주민들이 승용차를 타는 것처럼 편안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포항시는 특히 이번 개편의 주요 핵심 중 하나가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노선을 만드는 것인 만큼 역과 공항, 터미널을 기점으로 하는 노선을 신설 또는 증편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광지 접근이 한층 수월해지도록 했다.

우선 보경사를 연결하는 노선의 경우, 하루 52회(22분 간격)로 증편하는 것을 시작으로 구룡포 84회(12~15분 간격), 호미곶 36회(30~31분 간격), 여객선터미널과 영일대해수욕장 36회(30~31분 간격), 호미반도둘레길 17회(현행 4회), 오어사 12회 등으로 신설 또는 증편했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승객들과 직접 대면하고 운행하는 운전기사의 불친절 해소를 위해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말까지 전문기관에 의뢰해 360명을 대상으로 총 24회의 친절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승강장 정비나 안내홍보물 준비 등을 통해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번 노선개편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예산이 더 투입되더라도 국·도비를 확보해 11년 연식이 된 버스의 경우, 50% 수준에서 친환경 전기차로 교체하는 등 자가용 차량 대신에 대중교통을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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