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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 박지원-이인영 험난한 청문회 예고...통합당 현미경 검증 

靑 “박지원, 2000년 남북정상회담 숨은 주역...국정원장 적임자”
하태경...“박지원, 독재자 찬양 전문가 ‘학력·병역’도 의문” 
靑 “이인영, 남북관계 창의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
김기현...“이인영, 자녀 병역, 유학 자금, 재산형성 과정 자료 제출 안해”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와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야권은 두 후보자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 

먼저 미래통합당은 두 후보에 대해 학력, 자녀 병역, 재산 형성 과정등을 두고 전방위적으로 공세를 예고한 상태. 통합당은 두 후보자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지만 자료제출을 두고 벌써부터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박지원 군 복무, 학력 문제 쟁점
하태경 “박지원, 군대나 대학 둘 중 하나는 가짜”

우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는 1967년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으며 두 딸은 각각 1983, 1985년 생으로 박 후보자의 미국 이민으로 1994년 각각 11살 9살 때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박 후보자의 범죄경력으로는 지난 2006년 대북송금 게이트(남북교류협력에관한법률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에 추징금을 선고받은바 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7년 사면된 뒤 2008년 특별 복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 청문 요청사유서를 통해 “남북 분단 이래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숨은 주역이다”며 “남북화해의 첨병 역할과 30여 년간의 정치 활동을 통해 얻은 전문성과 경륜을 살려 국가정보원이 국민의 신뢰를 토대로 선진 정보기관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인사청문을 요청했다.

이에 국회 정보위 간사인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박 후보자를 저격하고 나섰다. 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자가 ‘독재자 찬양 전문가’라며 국가관을 문제 삼으며 국정원장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박 후보는 1980년대 초 재미한인회장을 지내던 시절 전두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환영행사를 조직했다”며 “김정은에 대해서는 ‘수많은 군중 앞에서 눈 하나 깜빡이지 않는 모습이 늠름하다’며 찬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박 후보자의 2000년 평양 방문에 대해서 ‘입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노죽(노골적인 아부)을 부리는 연극쟁이’라고 조롱하기까지 했다”며 “당시 평양에서 무슨 말을 했길래 북한으로부터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인지”라고 지적했다.


또한 하 의원은 10일 국정원장 후보 청문자문단 회의에서 박 후보자의 학력을 문제 삼으며 “1960년대는 사이버대학도 없었는데 10시간 걸리는 거리에 있는 대학을 어떻게 군 생활하면서 걸어갈 수 있는가”라며 “군대가 가짜든, 대학이 가짜든 둘 중 하나는 가짜라는 것이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박 후보자는 31사단에서 복무했다. 대학은 야간대학을 다녔다기에 광주에 있는 조선대학교가 아닌가 싶었다”며 “그런데 다녔다는 대학이 조선대가 아니라 단국대다. 군복무 중 1년 6개월을 대학 다닌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지원 후보자가 돈이 많아서 비행기를 타고 근무를 했나 싶어서 당시 광주-김포 비행기 편이 얼마나 있었는지 확인했다”며 “일주일에 2편이다 하루에 2편이 아니다. 군대에서 학교까지 10시간이 걸린다. 유일한 방법은 교수들이 방문수업을 해주는 것인데 이것도 상상하기 어렵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하며 허위 사실 기재로 선거법 위반 고발대상이 될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통합당은 박 후보자 두 딸의 미국 국적, 그리고 대북송금 게이트에서 유죄를 받은 사람이 어떻게 국정원장을 할 수가 있는가를 지적하며 청문회 전부터 박 후보자 임명 불가를 외치고 있다. 

 

이인영...자녀 병역 문제, 재산 형성 문제 쟁점 
김기현 “이인영, 자료제출 요구에 지나치게 불성실”...통일부 “사실이 아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남은 1994년생으로 2016년 3월 신검당시 척추관절병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을 받고 군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인영 후보자도 과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을 지내며 1988년 11월 수형 당해 병역을 면제받은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후보의 요청사유서에서 “탁월한 협상 능력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통일부 장관으로서 조직을 관리하고 남북관계를 창의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했다.

이처럼 국회에 제출된 인사 청문 요청서를 두고 통합당의 김기현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자녀 병역, 재산 형성 과정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료 요청과정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김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대놓고 무력화시킬 작정인가 보다”며 “지난 8일 자로 국회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접수됐는데도 야당의원의 각종 자료제출 요구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불성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녀의 병역의무 이행과 불분명한 스위스 유학 자금 출처에 대한 구체적 자료,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자료, 납세 등 각종 금전 납부 의무와 관련된 기본 체크사항도 못 주겠다고 한다”며 “왜 못주냐고 했더니 너무 민감해서라고 한다. 민감한 사항인지 아닌지는 국회가 확인할 사항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국회가 너무한 것 아니냐며 오히려 큰소리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누가 청문위원이고 누가 후보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인사청문회의 가장 기본적인 자료도 제출하지 않겠다고 하는 이런 청문회가 무슨 필요가 있나”라며 “수많은 청문회를 통해 장관 후보자들의 사생활까지 들춰내며 질타하시던 분이 정작 자신이 검증대에 서자 자료제출 거부로 맞서는 것은 오만의 극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현역의원 불패신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만이 아니고서야 이러진 못할 것이다”며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까지 역임하신 분이 스스로 국회의 권능과 권위를 추락시키는 이런 행태가 과연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자료제출을 요구하며 ‘무의미한 청문회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김 의원의 입장에 통일부는 해명에 나섰다. 통일부는 이날 해명 자료를 통해 “김 의원 측에 '민감해서 자료를 줄 수 없다'와 같은 입장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외통위 전체회의가 개최되지 않아 공식 자료 요구와 서면질의가 들어온 바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김 의원실을 비롯한 의원실의 자료협조 요청건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준비 중이다”고 거듭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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