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과 여당 측에서 합리적인 국회 원 구성안 제시하면 본회의 참석”
민주당 “오후 2시 본회의서 상임위원장 선출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국민의당은 8일 여야가 합의되지 않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논의 결과 국민의당은 “국회의장께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답변이 없기 때문에 상호 협의적인 진행이 더 이상 없는 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다만 “의장과 여당 측에서 합리적인 국회 원 구성안을 제시해 합의하에 본회의가 열린다면 모든 일정을 미루고 본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이날은 제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의 법정 시한이다. 그러나 여야는 상임위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오늘 오후 1시 30분 국회의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영진·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배석한 가운데 ‘2+2’ 회동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5일 제21대 국회가 개원하는 날 열린 첫 본회의에는 참석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태규, 최연숙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 부여된 권한, 기능, 책임의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국회법에 정해진 날에 따라 국회가 개원되어야 한다는 것에 이견이 없다”며 “국민의당은 오늘 국회 개원을 위한 본회의에 참여하여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래통합당 역시 함께하기를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날 미래통합당은 “본회의에는 참석하지만, 의장 선출 선거에는 표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단체로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라는 기관의 대표를 선출하는 일이기 때문에 국민의당 역시 본회의장에 출석해 선출하게 될 것이고, 다만 선출된 국회의장이 민주당과 함께 국회 구상을 일방적으로 한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국회의 기능이 아닌 파행적인 국회 역할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입장에 대해서는 통합당에도 알려드렸고 통합당 역시 의견을 조율하고 있지만 참석은 어려운 것 같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방을 받고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방을 받고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 개원 첫날 본회의를 통해 국회의장에는 민주당 박병석(5선·대전 서구갑) 의원이 선출되고 부의장에는 김상희(4선·경기 부천시병) 의원이 선출되면서 헌정사상 첫 여성 부의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야당 몫의 부의장 선거는 이날 통합당의 불참으로 표결에 부쳐지지 않았다. 야당 몫 부의장으로는 통합당의 정진석(5선·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8일 최고위 결과 매주 수요일 10시 열리는 국민의당 수요세미나 이름을 ‘온(on) 국민 공부방’으로 정했다. 

안 대변인은 ‘온’의 중의적 의미를 설명하면서 “(온) 국민 공부방, 온(on)라인 국민, 온(溫) 국민 등 세 가지 내용으로 모든(온) 국민과 함께 따뜻한(溫)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온라인(on-line)으로 소통하며 수요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다음 주 수요일(17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강의로 첫 ‘온(on) 국민 공부방’의 시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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