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에 공감 않는다’ 의견은 27% 불과, 트럼프 시위 대응방식에 대해서도 ‘반대’55%

미국 덴버의  경찰서장이 1일(현지시간) 평화시위를 당부하며 시위대와 함께 팔짱을 끼고 행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AFP)]
▲ 미국 덴버의  경찰서장이 1일(현지시간) 평화시위를 당부하며 시위대와 함께 팔짱을 끼고 행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AFP)]

[폴리뉴스 정찬 기자]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반대시위에 60% 이상의 미국 국민들이 동조했고 이와 관련해 미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10%포인트 격차로 앞서는 조사됐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1~2일 실시한 조사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과정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행위로 사망하면서 전국적 시위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미국 성인의 64%가 ‘현재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에게 공감한다’고 답했고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 27%를 압도했다(확실하지 않다 9%)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반대시위에 대한 대응방식에 대해 미국인의 55%가 반대한다고 했고 찬성한다는 의견은 33%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참여자를 ‘폭도’, ‘약탈자’로 비난하면서 주방위군 등 군대를 투입하는데 대해 미국 다수가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정치적으로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 유권자가 아닌 무소속 유권자층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응방식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긍정적 응답보다 2배 정도 더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82%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 대응방식에 대한 찬성 응답은 67%였다.

또 11월 미국 대선 대후 지지도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47%, 트럼프 대통령은 37%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0%포인트로 지난 4월 바이든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가장 큰 격차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지지율은 이번에 함께 조사된 직무수행 지지율(39%)에 비해 다소 낮다(표본오차 ±4%포인트).

시위 진압방식과 관련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포한 경찰의 행동에 대해 43%가 찬성했고, 47%는 반대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50% 이상이 반대했고, 공화당 지지자들은 50% 이상이 찬성해 정당 지지성향에 따라 의견이 갈렸다. 

시위 형태와 관련해 ‘로이드 사망에 항의하기 위해서는 폭력도 적절한 방법’이라는 의견은 25%에 못 미쳐 폭력 시위에 대해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