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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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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그동안 침묵깨고 5·18 개헌 촉구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 제안

'공식 일정 없음' 깨고 광주 첫 행보
안철수,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5·18 역사적 사실·정신을 헌법에
“여당의 5·18과 야당의 5·18이 다를 수 없다”
전문가 “정치적 메시지보단 정치인의 도리 한 것…딱히 할 일 없어”

[폴리뉴스 송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7일 5·18을 맞아 광주로 향하면서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들  고나왔다. 이어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계획들을 실행에 옮긴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한동안 안 대표에 행보에 대해 ‘공식일정 없음’으로 공지하고 간간이 대변인들의 현안 논평만 냈었다. 

안 대표는 2주 전인 지난 4일 야권에 ‘합동 총선평가회’를 제안하고, 6일 KBS라디오 ‘열린토론’에 출연해 “국회에서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의제에 동의하는 어떤 당과도 손잡을 수 있다”는 발언한 이후 별다른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다. 지난 3월, 4·15 총선 전 대구 의료봉사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보여준 적극적인 ‘유튜브 소통’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는 어제(17일)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광주를 찾았고, 오늘(18일)은 21대 국회에서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헌법 개정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과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을 것을 제안한 것이다. 

아울러 안 대표는 1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2주간은 위원회별로 열심히 고민했었다면, 앞으로 2주간, 6월 1일 월요일까지는 서로 함께 회의도 열고 같이 고민하는 주제에 대해서 논의하는, 실행 가능한 계획들을 함께 수립할 방침”이라며 “그래서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바로 실행에 옮기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17일 오전 9시 담양 천주교 묘역을 찾아 고 조비오 신부를 참배했다. 오전 10시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민중항쟁 제40주년 추모제’에 참석하고 특별성명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은 4·19혁명을 계승하고, 6·10 항쟁을 탄생시킨 자랑스러운 민주화의 역사”라며 “진실을 왜곡하는 잘못된 관점과 시각은 중단되고 바로 잡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두환 신군부의 광주 학살에 대해선 “국가권력의 사유화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며 “군의 정치 개입과 쿠데타, 광주시민에 대한 폭압적 살상행위에 대한 단죄 차원을 넘어, 국가권력이 민주적으로 통제되지 못하고 반민주세력에 의해 장악되고 사유화되고 그 권력이 개인이나 정파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때 어떤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후에는 광주시당 당원 및 시당 관계자들과 비공개 모임을 가졌다. 

이후 안 대표는 다음 날 18일 최고위에서 “여야 정치권이 흔쾌히 합의하고 국민께서 동의해 5·18이 헌법 전문에 담긴다면 5·18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5·18 정신을 진심으로 기리고 실천하기 위해서 국가권력의 사유화를 막을 방안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공과가 있기 마련”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역사이고 역사적 사실은 지울 수 없다. 그렇기에 공은 계승하고, 과는 고쳐서 반복하지 않는 지혜와 태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의 대한민국 현대사와 진보의 대한민국 현대사가 따로 있지 않다”면서 “여당의 5·18과 야당의 5·18이 다를 수 없다.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산업화의 역사와 군사정권과 권위주의 체제를 물리친 민주화의 역사는 모두가 함께 안고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의 평가 “정치적인 판단과 계획보단 정치인의 도리 한 것”

한편 전문가들은 안 대표가 5·18을 맞아 호남을 찾은 것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인 판단과 계획보다는 드라이(무미건조)하게 해석하는 게 맞다고 본다”는 설명이다.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장성철 소장은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5·18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 정치인으로서의 자격 문제가 나온다. 여야 가릴 것 없이 기념하고 참배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호남의 의미가 어쨌든 있겠지만 다른 특별한 정치적 메시지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장 소장은 “안 대표는 현재 곤혹스러운 처지”라며 그동안 잠잠했던 이유에 대해선 “총선을 앞두고 급조한 1인 정당인 국민의당이 일단 할 일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야권과 연대 또는 통합을 어떻게 해나가는지가 가장 큰 숙제”며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 허들을 넘지 못한다. 옛날처럼 강한 지역 지반 또는 국민적 지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세력과 함께 해야 하는데, 방법과 시점이 가장 큰 고민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난 11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철수 정치’의 초심은 거대 양당정치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런 명분을 세우려면 50개 지역구에서라도 후보를 내야 했는데 비례정당이 되면서 사실상 통합당과 선거연대를 했고, 그로 인해 3석이라는 총선 결과로 심판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거기간에도 눈앞의 이미지 정치만 생각한 마라톤 등을 하면서 희화화됐다”며 “그러면서 안 대표의 정치력이 소진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약 2주 후, 6월 5일 21대 국회가 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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