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기부금 논란, 사실 관계를 확인하면 된다...행안부 결과 나올 것”
김해영 “회계처리문제, 정의연의 헌신적인 활동과 분리해서 살펴봐야”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윤미향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기부금 회계처리 논란이 불거진 것을 두고 “그 동안의 활동이 부정 당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15일 국회 본청 민주당대표실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근 정의연 기부금 논란에 대해 “기부금 논란은 사실관계를 파악하면 된다”며 “이번 논란으로 정의기억연대의 지난 30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부정되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최초로 언급하며 그 동안 수십년간 역사와 정의를 바로 잡기위해 노력했다”며 “위안부 문제에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1990년대 한국정신대 대책 협의회를 시작으로 정의기억연대를 출범했고 그 동안 1,439차례 수요집회를 진행했다. 정의기억연대의 헌신적 활동으로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과 일제의 잔인한 만행이 알려져 공론의 장이 만들어 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국과 전세계에 널리 퍼진 평화의 소녀상 역시 정의연이 만들어낸 결과다. 지금의 기부금 논란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면 된다”며 “행정안전부가 출납금을 확인중이라고 한다. 조금만 기다리면 사실 관계를 다 아실 것이다. 기부금 논란으로 정의연의 지난 30년 노력과 헌신적인 활동이 부정되선 안된다. 이용수 할머니 역시 정의연의 활동이 폄훼되선 안된다고 하셨고 소모적 논쟁이 지양되길 당부하셨다. 회계의 실수가 있었으면 바로잡으면 된다. 그 동안의 활동이 높게 평가되어야 하고 역사의 진실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해영 최고위원 역시 “정의연의 오랜 기간 헌신적인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인류의 한 구성원으로서 감사 말씀드린다. 세계사적 인권 운동으로 자리매김한 위안부 인권운동 진정성이 평가되어야 한다”며 “다만 최근 정의연 회계처리문제는 정의연의 그 간의 헌신과 분리해서 살펴봐야 한다.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설립된 만큼 윤미향 당선자는 기부금 내역을 투명 하게 공개하면 된다. 이번 논란이 조속하게 마무리 되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의 반성과 피해자의 치유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의연의 기부금 논란은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 할머니는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이 어디에 쓰였는지도 모른다”며 “현금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성금과 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되는데 그런 적이 없다”며 정의연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의연과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에 대한 논란이 들불처럼 번졌다.
이에 통합당을 비롯한 보수정치권에서 연일 의혹을 제기했고 보수 시민단체들은 윤 당선인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윤미향 “위안부 할머니들과 활동가를 분열시키려 하는 의도로 보인다”
“이용수 할머니와 오해 있어...개인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당사자인 윤 당선자는 지난 1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윤 당선인은 최근 회계 논란이 제기된 것을 두고 “지금 위안부 할머니들과 활동가를 분열시키려 하고 그것을 통해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서 달려왔던 지난 30년의 목소리를 죽이고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거기에 제가 국회의원 당선자가 되었기 때문에 제 목소리에 어떤 제약을 가하려고 하는 의도도 다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부분에 있어서 사무적인 오류 같은 것을 명확하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시민사회단체 운영을 잘 아시는 분들은 다른 회사나 기업처럼 총무부, 회계부에 여러 명이 있는 게 아니라 단 한 명의 실무자가 회계를 정리하고, 또 영수증을 발급하고, 그런 기부금품 모집 허가 신청을 하고,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시절 진행된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를 ‘윤 당선인이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미 외교부가 입장 발표를 했다. 5년전 일이라서 모두다 기억이 날순 없다. 저도 당시 기록들을 다시 보고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며 “저에게 의혹을 제기한 당국자들은 지금 반성해야 된다. 그 자들은 굴욕적인 2015 한일합의의 주역들이다. 그리고 박근혜 적폐의 대표적인 사안이 지금 한일합의였다는 것을 다 기억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 조사를 했었고 보고서가 나왔다. 사실이 아님에도 저를 음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처음 의혹을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서는 “그간 정치권을 봐 왔던 할머니의 시선도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를 선정하는 과정이 너무나 숨 가빠 신청하기 전에 할머니와 의논을 할 수가 없었다”며 “이후 비례를 신청하고 나서 할머니께 설명을 드렸더니 ‘아, 그래 그래 잘했어’라고 하셨다. 그런데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정치권으로 가는 것으로 오해하셨다. 앞으로 제가 풀어 드려야 될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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