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통화에서 권력기관 개혁에 있어 열린민주당 역할을 언급한 것이 ‘덕담 차원’에서 한 말이라기 보다는 ‘견해’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대표 취임 축하 통화 과정에서 권력기관 개혁 문제를 언급하면서 열린민주당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 부분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날 최 대표에게 “정책은 우선순위가 있을 수 있다. 권력기관 개혁 문제는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의 실질적 구현과 남아있는 입법과제의 완수를 함께 이루어야 할 과제다. 열린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한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의 브리핑을 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말을 한 과정에 대해 최 대표는 “(문 대통령이) ‘선거도 끝났고 원내에 들어갔으니 열린민주당은 어떤 정책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느냐’는 말을 하셔서 저희가 선거 때부터 늘 말씀해오던 게 있지 않나? 저희가 12개 공약이 있었고 검찰개혁이나 언론개혁 말을 많이 드리고 있다는 정도의 말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책이라는 건 원래 다 우선순위가 있게 마련이고 민주당은 아무래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권여당으로 책임 있는 정책들을 추진해야 될 입장이니까 거기에 관한 대책, 정책적 대안에 집중할 수 있다. 저희는 개혁분야를 표방했으니까 그 목소리를 좀 계속 낼 생각이라는 말을 했다”며 “(문 대통령은) 거기에 대한 견해를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의 당부가 ‘덕담 차원의 대답’으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건 새로운 주제는 아니지 않느냐”며 “법이 이미 통과돼 있고 계속 얘기해왔던 거라서 국회에서 하여튼 잘 논의되길 바란다는 말씀”이라고 대통령 당부의 말이었다고 했다.

또 그는 문 대통령 전화통화와 관련 “대통령이 공당 대표에게 축하인사 하는 건 늘 있어 왔던 일”이라면서도 “조금 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 우리 당원들에게 대통령 인사를 전해 달라는 말씀은 선거 때 저희가 보였던 일종에 실험 같은 게 대통령 보시기에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함께 서로 도와가면서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 말을 주신 게 저는 마음에 닿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통화에서 최 대표에게 “총선 과정에서 동고동락한 열린민주당 후보들과 당원들께 격려와 안부인사를 전해 달라. 서로 위하면서 협력하는 과정이 참 보기 좋았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