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정의당 “노회찬 의원님이 계셨으면 어땠을까”
강민진 “그분(임한솔)의 주장은 사실무근”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임한솔 정의사회구현센터 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임한솔 정의사회구현센터 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두환 저격수’로 알려진 임한솔 민생당 정의사회구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4·15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정의당을 탈당해 민생당으로 당적을 옮기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민생당에서도 결국 비례대표 명단에 들지 못했다. 

임 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시간 몸담았던 당(정의당)에 대해 선거일 앞두고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여겨 그간 일체 함구했는데, 지난날 성원해주신 분들에 대한 도리 차원에서 이제 간략히 말씀드린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월, (정의당의) 비례후보 당내경선 출마의 뜻을 밝히고 상무위(최고위원회의) 의결을 요청하자, 지역구 출마는 허락할 수 있지만 비례는 안 된다. 이번 비례 앞 순번은 여성 청년들에게 가게 할 거다”라며 “이 당에서 국회의원 할 생각 말라. 정 하고 싶으면 다른 당 가든지 해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에서 버림받는 것이 어떤 심정인지 알게 됐다”며 “저를 정치로 처음 이끌어주셨던 노회찬 의원님이 계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고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를 회상했다. 

이에 대해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분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강 대변인은 “당에서 임 위원장의 출마를 허용할 수 없었던 이유는 당시 그가 서대문구의원 직을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고 더 큰 선거를 준비한다는 것은 그를 대표로 선출해준 구민들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이는 정의당의 기본 원칙과 위배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6일 국회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이 윤소하 원내대표이고, 오른쪽이 임한솔 당시 정의당 부대표다. <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6일 국회 농성장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이 윤소하 원내대표이고, 오른쪽이 임한솔 당시 정의당 부대표다. <사진=연합뉴스> 

임 위원장은 지난 1월까지 정의당에서 부대표를 지냈으나, 총선 출마를 위한 서대문구 구의원직 사퇴 등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탈당했다.

이후 3월 6일 민생당은 총선 인재로 임 위원장을 영입했다. 이후 12일 임 위원장은 “민생당에 영입되며 지도부에서 비례대표 출마를 권유했다”며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4·15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이었던 3월 27일, 임 위원장은 민생당 비례대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당초 비례대표 후보 순위 2번 자리에 있던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4번으로 수정됐고, 그 자리엔 이내훈 전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이 올랐다. 

임 위원장은 22일 올린 자신의 글에서 “현실정치의 메커니즘이 때론 불합리하고 불공정하게 작동하더라도 이를 어떻게든 극복해내는 것이 결국 실력일진대, 그러지 못한 저의 부족함과 무능을 탓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 9.67%를 얻으며 비례대표 의석 5석을 확보했다. 임 위원장의 말대로 1, 2번엔 청년할당제를 받은 류호정(27), 장혜영(34) 여성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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