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경제정책 대가 양반, 대학생에게 100만원 지급 얘기 숟가락 뜨다가 질질 흘리듯 해”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지난 15일 경기도 부천시 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지난 15일 경기도 부천시 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막말 문제로 비판 받고 있는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자신 때문에 선거에서 완패했다는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 분석에 “눈이 멀었냐? 뇌가 썩었냐?”고 했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서는 좌파 흉내 내는 “한물 간 구닥다리”라고 비난했다.

경기 부천시 병 선거구에 출마해 낙선한 차 후보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패자는 말이 없다지만! 페북도, 어떤 대외활동도 안하려 했다. 시골에 내려 왔다. 근데 가만히 있다가는 역사의 대죄인으로 낙인찍힐 거 같아 한 마디 남겨야겠다”며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박형준 위원장을 겨냥해 “이번 총선에서 차명진 막말 때문에 수도권 격전지 20~30곳에서 당락이 바뀌었다면서 그 근거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를 들먹거린다”며 “여론조사 좋아하는 친구들, 두 달 전부터 이번 선거 결과와 딱 맞아 떨어지는 공식적인 각종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왜 한 마디도 없냐? 눈이 멀었냐? 뇌가 썩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번 양보해서, 이번에 형식을 제대로 갖춘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가 있었고 당신들 얘기처럼 막판에 수치가 빠졌다고 치자. 근데 그게 차명진 막말 때문에 실망한 소위 중도층이 빠져나간 때문이었나, 아니면 차명진을 막말이라고 매도해 쫓아내려 한 지도부에 실망해 투표를 포기한 보수층 때문이었나?”라고 물었다.

차 후보는 나아가 “내가 지도부였다면 일단 세월호 텐트안의 진실부터 밝히자고 했을 거다. 좌파들의 막말프레임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게 아니라 진실게임으로 들어갔을 거다. 그렇게 했으면 누가 유리했을까?”라며 “당 지도부는 간이 작아서 좌파가 쳐놓은 프레임 탈출을 시도할 엄두도 못 냈을 거다. 정 그렇다면 그 이슈는 아예 침묵하고 딴 얘기를 하던지”라고 모든 책임을 당 지도부에 돌렸다.

이어 “좌파의 김남국 사례를 봐라. 진짜 막말 덩어리인데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감싸고 돌았다. 그쪽 진영에서 그 친구 때문에 표 깎아먹었다는 소리가 나오던가?”라며 “좌파 언론들이 200석 얻을 걸 김남국 때문에 180석 됐다고 단 한마디라도 하던가? 한 술 더 떠 그 친구는 그 지역 현역 박순자 의원을 이기지 않더냐?”고 공격했다.

나아가 김종인 선대위 체제에 대해서도 “한물 간 구닥다리들을 모셔다가 좌파 흉내 내는 거밖에 할 줄 모르니 이슈전환 꺼리라도 있었겠나?”라며 “자칭 경제정책의 대가라는 양반이 기껏해야 대학생들한테 100만원씩 준다는 얘기를 숟가락 뜨다가 질질 흘리듯 했으니 그거 듣는 기자들 참 실망 많이 했을 것”이란 말도 했다.

차 후보는 또 “문제는 우파의 앞날이다. 저렇게 좌파들이 쳐놓은 프레임에 빠져서 좀 더 왼쪽으로, 좀 더 고분고분해지면 앞으로 우파는 어떻게 될까?”라며 “지금 좌파한테 너무 치우쳐 있으니까 유권자 동정심 덕분에 약간의 세 회복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년 2등 신세는 절대 못 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