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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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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결과] 국민의당 ‘오렌지 돌풍’ 아닌 ‘3석 ‘미풍’

국민의당, 정당투표율 6.8%에 그쳐
최연숙·이태규·권은희 3석 미풍…분할투표 전략 실패
안철수 “민심이 곧 천심이다…저희가 많이 부족했다”
중도층·무당층의 표심…거대 양당 비례위성정당에 몰아줘

[폴리뉴스 송희 기자]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대표가 이끌었던 국민의당이 ‘녹색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오렌지돌풍’이 일으킬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국민의당은 ‘미풍’에 그쳤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결과, 국민의당은 비례명단에서 1번을 받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최연숙 간호부원장과 더불어 이태규, 권은희 의원이 다시 당선되면서 총 3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국 개표가 마무리되고 30분 후인 오전 11시쯤 안 대표는 공보실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민심이 곧 천심이다. 국민의 선택과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망국적인 이념과 진영의 정치를 극복하여 실용적 중도정치를 정착시키고,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합리적 개혁을 추진하고 싶었지만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진정성을 갖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삶의 현장으로 다가가겠다. 말과 행동이 같은 언행일치 정치를 꼭 실천하겠다”며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비례정당 투표율 20%, 1당 노려…분할투표 전략

안 대표는 비례정당 투표 지지율 20%를 예상하며 비례의석 제1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4년 전과 달리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내면서, 총선 전략으로 유권자에게 지역구는 원하는 사람에게, 정당은 국민의당을 뽑아달라는 분할투표를 호소했다. 권은희 의원도 지역구를 포기하고 비례대표 3번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어제(15일) 오후 발표된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당은 2~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시 35분에 비례대표 개표를 마감한 결과, 국민의당은 정당투표율 6.79%로 MBC와 KBS는 당초 예상했던 최대 의석수보다 한 석 줄어든 3석으로 예상되면서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이번 선거가 국민의당의 예상과는 달리 기존 거대 양당의 ‘진영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국민의당 지지층이었던 중도층·무당층의 표심이 거대 양당으로 기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이 창당되면서 선거 판세가 달라졌다. 

개정된 선거법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을,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창당하면서 ‘분할투표’를 외쳤던 국민의당의 전략에 힘이 빠진 것이다. 

개표 결과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의 비율은 전체 비례정당 투표율에서 70%를 차지했다.

당초 코로나19 확산 사태 국면에서 안 대표가 대구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이면서 국민의당 정당 투표율을 최대 5%대까지 나왔다. 이후 전남 여수에서 서울 광화문광장까지 430km 국토 종주로 선거 유세를 하면서 지지율이 유지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안철수’ 본인에 대한 지지도를 정당 지지율로 끌어오는 데는 실패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강남갑 선거구 현장 인터뷰에서 만난 50대 공인중개사는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민의당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보수에 힘을 실어줘야 할 것 같다면서 통합당의 미래한국당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 당일이었던 15일, 보수 성향임을 밝힌 20대 직장인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의 실용적 중도정치에 동의해 10번(국민의당)을 찍으려고 했다. 그러나 막상 기표소 안에 들어가니 아무래도 통합당을 밀어줘야 할 것 같아서 4번(미래한국당)을 찍었다”고 전했다. 

총선 전 각 언론사와 조사기관들의 여론조사결과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앞서는 결과들이 나오자 보수 성향의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통합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견제론이 표심에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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