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유권자...광진을, 민주당 후보들이 대대로 잘해왔다”
“60대 여성 유권자...오세훈 후보 잘할 것 같다”
“20대 남성 유권자...거대 양당 정치 실망, 제3 정당이 올라서야 할때” 
선관위, 고민정 후보 선거법위반으로 검찰 수사 의뢰 

서울 광진구 화양동 주민센터에 유권자들이 투표장 앞에서 줄을 섰다. <사진=권규홍 기자>
▲ 서울 광진구 화양동 주민센터에 유권자들이 투표장 앞에서 줄을 섰다. <사진=권규홍 기자>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역대 어느 선거와 비교해도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1대 총선 투표가 15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폴리뉴스는 수도권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은 서울 광진구을의 화양동 주민센터(화양동 제6투표소)를 찾아 유권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날 유권자들의 반응은 제 각각이었다. 민주당이 정치를 잘해서 찍었다는 유권자도 있었고, 통합당을 전통적으로 지지했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민주당을 지지했으나 최근의 국정운영에 실망감을 느끼고 통합당을 찍었다는 유권자도 있었고, 한 청년은 민주당도 통합당도 하는 짓이 실망스러워 제3 정당을 찍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 앞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던 50대의 한 남성 유권자는 ‘누구를 찍었냐’는 질문에 “1번(고민정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며 “이유를 말하자면 대대로 민주당 출신 사람들이 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삶의 변화를 체감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변화를 체감했다. 민주당이 가끔 실수도 하고 그렇지만 2번(미래통합당)이랑 비교를 아무리 해도 선택은 1번이다”고 말했다.

또한 ‘비례정당은 어디를 투표했느냐’는 질문에도 “비례도 마찬가지로 같은 곳(더불어시민당)을 찍었다. 잘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막 투표소를 나와 바쁘게 걸음을 옮기던 60대의 여성 유권자는 “2번을 찍었다”며 “이유는 민주당 하는 게 싫었다. 오래 전부터 보수정당(미래통합당)을 지지했다. 이번에 오세훈 후보가 잘 할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는 어디에 찍었냐’는 질문에 “비례도 당연히 4번을 찍었다. 광진구가 이번에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전거를 타고 투표장에 도착한 한 50대 여성 유권자는 공통된 질문에 “통합당(오세훈 후보)을 찍었다”며 “통합당을 선택한 이유는 저는 원래 호남 출신이라 민주당 지지를 했었는데 지금 사는게 너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을 계기로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솔직히 이번 총선은 인물을 보지 않았다. 여야 정권교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 유권자는 “요즘 젊은 세대도 갈수록 너무 힘들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변화를 강조했다. 

폴리뉴스는 이번에는 20대 유권자의 반응을 들어보기로 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20대 대학생 유권자는 누구를 찍었느냐는 질문에 “미래당 후보를 찍었다”며 “그 이유는 이번엔 바뀌어야 한다고 절실히 느꼈다. 여야 양당이 하는 짓이 똑같은 것 같다. 맘에 안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으로 봐도 인물로 따져 봐도 이젠 다른 당이 정치 리더가 되어야 한다”며 “제3정당이 올라서야 할 때다”고 답했다. 

이번 21대 총선의 투표율(16시 기준)은 59.7%로 집계됐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 20대 총선(50.2%)과 비교해 무려 9%p 오른것으로 드러나 정치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열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민정 광진을 후보를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검찰 수사 의뢰했다. <사진=고민정 캠프>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민정 광진을 후보를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검찰 수사 의뢰했다. <사진=고민정 캠프>


선관위 “고민정, 선거운동 할 수 없는 주민자치위원회 발언 들어간 공보물 작성”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날 선관위는 고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 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 8일 “고 후보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이 포함된 위법한 공보물을 만들었다”고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통합당이 신고한 고 후보의 공보물에는 주민자치위원인 한 상인회장의 사진과 고 후보를 지지한다는 발언 내용이 실려 있는데 현행 선거법상 주민자치위원은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상대 후보인 오세훈 캠프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 후보는 해당 주민자치위원의 지지를 받지 않았는데 불법 공보물로 선거를 치르고 있었다”며 “이는 선거구민을 속이는 아주 고약한 행동이다”고 고 후보를 비판했다.
 
한편 이날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를 빠져나온 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했다”고 답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