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순 “국토 대종주, 풀코스를 날마다 뛰는 것…엄청난 정신력”
구혁모 “안 대표 오히려 페이스메이커들의 분위기 메이커”
송경택 “아픈 모습 보이지 않으려 일부러 긴 바지 입고 매일 면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페이스메이커와 러닝메이트와 함께 1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공원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페이스메이커와 러닝메이트와 함께 1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공원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세종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14일간 ‘400km 국토 대종주’를 완주한 페이스메이커와 러닝메이트를 만났다. 

안 대표는 지난 4월 1일 여수에서부터 출발해 431.75km를 뛰었고, 이날 오후 2시께 광화문광장에 도착해 ‘400km 국토 대종주’를 마무리했다. 

종주에는 김경순(56) 국민의당 정책실장 (전 싱크탱크미래 정책실장), 구혁모(38) 최고위원(중앙선거대책위 부위원장), 송경택(37) 희망과 통합의 정치 국민지원 부단장(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 김세진(33)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가 함께했다. 

페이스메이커(pacemaker)는 중거리 이상의 달리기 경주에서 보폭을 조절하면 기준 속도를 만드는 조력자를 가리킨다.

이들은 시간과 구간을 나눠서 뛰었다. 안 대표는 풀로(완주) 뛰어야 하고 페이스메이커들은 그사이 지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구간을 나눠서 일정하게 뛸 수 있도록 페이스 관리를 했다는 것이다. 

본지 기자는 아울러 이들이 지난 14일간 바로 옆에서 본 안 대표 모습이 어떠했으며, 함께 뛴 소감을 물었다. 

김경순 정책실장은 “마라톤은 보통 하루를 뛰고 며칠을 쉰다. 그런데 이것은 풀코스를 날마다 뛰어 굉장한 피로가 누적된다”며 “보통 체력을 넘어서서 어마어마한 정신력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우리보다도 훨씬 나이가 많은데도 앞에서 제일 많이 뛰었다”며 덧붙였다.

김 정책실장은 “원래 100km 정도 뛰려고 했는데, 한 350km 정도 뛴 것 같다. 정책실장을 맡고 있다. 대표와 같이 행동하는 것이 현재 선거 국면에서 최고의 정책이라 생각해 함께하게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구혁모 최고위원은 “안 대표는 오히려 페이스메이커들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힘들어도 힘든 내색을 잘 안 하셨다”며 “그런 모습이 똘똘 뭉쳐 서울까지 올 수 있었던 동력이 되었다”고 전했다. 

구 최고위원은 “처음에 시작한다고 했을 때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안 대표의 처절함, 양당 기득권에 대한 저항이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했고, 그것이 (안 대표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 김경순 정책실장, 김세진 씨, 장지훈 대변인, 송경택 전 쇼트트랙 감독이 국민의당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송희 기자>
▲ 왼쪽부터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 김경순 정책실장, 김세진 씨, 장지훈 대변인, 송경택 전 쇼트트랙 감독이 국민의당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송희 기자>

송경택 전 쇼트트랙 감독은 “안 대표는 아픈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긴바지를 입기도 했다. 저는 이렇게 수염이 자랐는데, 안 대표는 국민들을 뵈어야 한다며 매번 깔끔하게 면도를 하고 나오셨다”며 “그런 부분이 존경스러운 부분 중의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러닝메이트로 함께 뛴 김세진 교수는 “이게 가능할까 싶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하루하루 지나면서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 서울 진입하면서 우리가 힘을 합쳐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님 너무 대단하시다고 생각한 것이, 이 힘든 일정을 소화하셨다. 그뿐만 아니라 페이스메이커들도 모두 수고했고 뒤에서 서포트(응원·지지)해 주신 분들 덕분에 아무 사고 없이 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학교 교수도 안 대표의 옆에 서서 묵묵히 함께 달렸다. 이들 외에도 국민의당 장지훈 대변인과 일반 시민들도 함께 안 대표를 응원하며 뛰었다. 

이날 안 대표는 ‘400km 국토 대종주’를 마치고 세종문화예술회관 앞에서 ‘국민 보고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이 정당 투표율 20%, 반드시 1당이 돼 거대 양당 위성정당에게 본때를 보이겠다. 국민 무서운 줄 알게 하겠다”고 호언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바라시던 정치 간절히 원하시던 세상이 바로 눈앞에 와있다. 내일 정당투표는 기호 10번 국민의당에 꼭 투표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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