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남국, 욕설·성적 농담 방송 출연-여성 품평...‘n번방’과 뭐가 다른가”
정봉주, 민주당 겨냥 “날 시정잡배 개쓰레기 취급”...악플 향해 욕설도 
백원우 , 윤호중도 막말 대열에...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음담패설 팟캐스트' 출연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김남국 캠프 제공><br></div>
13일 자신의 욕설 논란에 대해 사과방송을 하고 있는 열린민주당 소속 정봉주 전 의원 <사진=정봉주 유튜브 'BJ TV' 캡처>
▲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음담패설 팟캐스트' 출연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김남국 캠프 제공>
13일 자신의 욕설 논란에 대해 사과방송을 하고 있는 열린민주당 소속 정봉주 전 의원 <사진=정봉주 유튜브 'BJ TV' 캡처>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4.15 총선 본투표가 이틀 남은 시점 여권에서도 막말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해 음담패설 팟캐스트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1월 14일부터 2월 26일까지 팟캐스트 ‘쓰리연고전’의 공동진행자로 20회 가량 출연했는데, 이 방송에서 욕설과 성적 비하 발언이 빈번했다는 지적이다.

같은 지역구 경쟁자인 박순자 미래통합당 후보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남국 후보는 이 방송에서 진행자들의 성 비하 발언을 함께 웃고 즐기다가 ‘저도 저 정도면 바로 한 달 뒤에 결혼을 결심할 수 있다’고 맞받아치는 등 여성의 몸과 성에 관한 품평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더욱 충격적인 것은 김 후보가 공동 진행한 이 방송은 미성년자도 한 편당 500원만 결제하면 너무나 쉽게 이런 성적농담 방송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김 후보가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여성의 몸 사진을 보면서 한 마디씩 품평을 하는 행위가 텔레그램 ‘n번방’에서 성착취 영상물을 보며 품평하는 것과 무엇이 어떻게 다르냐”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가 ‘n번방’ 사건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주장한 것을 ‘표리부동 행각’이라고 지적하며 “제대로 된 검증없이 낙하산 공천을 자행한 민주당은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김 후보에 대해서도 “법의 문제를 떠나 도덕적으로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없다. 단순 가담자였다고 변명하지 말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13일 오후 반박보도문을 내고 “박 후보가 문제 삼고 있는 발언들을 제가 직접 한 바 없다”며 “제가 공동진행자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공동진행자가 아니라 ‘연애를 잘 못해서 상담을 듣는 청년’으로 출연했고, 다른 출연자의 발언에 대한 제지는 진행자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유료 성인콘텐츠였기 때문에 TV방송보다 더 솔직한 말들이 오갔다”며 “해당 회차 출연 이후 방송을 통해 연애에 큰 도움을 받지도 못했고, 다소 수위가 높아서 부담스러운 내용들 때문에 결국 자진 하차했다”고 덧붙였다. 

여성 비하 논란에 대해서도 “전체 청취자의 성비가 대략 남녀 6:4의 비율이었기 때문에 편중된 남성들만의 성인식이라는 것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 만약 여성 비하 등의 불편한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면 청취자가 남성으로 편중되었을 것”이라며 “방송에는 여성출연자도 3명 이상이 출연했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방송이었다”고 해명했다.

정봉주 “민주당 지도부, 짐승만도 못한 짓 해” 비난

열린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저를 모략하고, 음해하고, 저를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하고, 그걸 공식적으로 당신들 입으로 뱉어냈다”며 “당신들이 이번 선거기간 중 한 것을 보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더라”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정 전 의원은 “이씨, 윤씨, 양씨. 너네 나 누군지 아직 모르냐”며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겨냥했다. 이어 “지금 정봉주가 한없이 을로 보이나. 여러분이 언제부터 갑이었다고 그렇게 갑질을 하느냐”며 “나는 악착같이 살아남을 거니까 갑과 을이 언제 바뀌는지 한 번 보자”고 비난했다.

그는 방송 중 자신을 비난하는 댓글을 향해 “네거티브 할 시간에 집에 가서 자라 이 개XX들아”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 의원은 13일 다시 방송을 켜고 “어제 우리 후보들 지지를 호소하다가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며 “방송을 보신 분들과 열린민주당 지지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어제 돌발적으로 감정통제를 하지 못했다”며 “안좋은 말을 민주당이나 민주당 지도부에 한 것이 아니다. 어제 방송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댓글로 욕을 해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어제 언급한 인물들과 관련 “윤은 제가 잘못 얘기한 것이다. 윤이 아니라 더불어시민당에 있는 김모”라며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를 겨냥했다.

더불어시민당은 13일 최성훈 수석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정 전 의원의 발언은 과함을 넘어 도를 지나쳤다”며 “정 전 의원의 발언은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김홍일 더불어시민당 부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손혜원 의원의 ‘양정철 많이 컸다’는 발언이나 정 전 의원의 입에 담기 어려운 원색적인 막말, 욕설은 차마 두 분이 과거의 동지들에게 했다고 믿고 싶지 않은 심정”이라며 “미래통합당이 막말 퍼레이드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받아쳤다.  

백원우 '통합당, 쓰레기 같은 정당'-윤호중 '김종인, 황교안 애마 박형준 시종 데리고...'

통합당 “역대급 막말, 막말 DNA 변하지 않아” 반발... 명예훼손 혐의 고소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위원장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도 막말 대열에 끼어들었다.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위원장은 앞서 12일 경기 시흥지역 지원유세에서 통합당을 향해 “쓰레기 같은 정당, 쓰레기 같은 정치인들”이라며 “저런 쓰레기들을 국민여러분들이 4월 15일날 심판하셔야 한다”고 말해 통합당의 반발을 샀다.

또 윤호중 사무총장은 7일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겨냥, “(김 위원장은) 황교안 애마를 타고 박형준 시종을 앞에 데리고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상의 풍차를 향해서 장창을 뽑아 든 모습”이라고 비유했다. 통합당은 이를 ‘역대급 막말’로 규정하고 윤 사무총장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정연국 통합당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막말에) 당 차원의 조치나 대국민 사과를 시행한 통합당과 달리 민주당은 제대로 된 징계 한 번 없었다. 막말과 실언으로 국민을 상처주고서도 반성은커녕 사과도 없다”며 “막말의 DNA 민주당은 변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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