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긴장 늦추지 말고 겸손하라”
박 “3040·중도층 이탈 상황 대단히 심각, 차명진 막말 때문”

지난 11일 서울 강남지역 총선 지원유세에 나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사진=더불어민주당]
▲ 지난 11일 서울 강남지역 총선 지원유세에 나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사진=더불어민주당]

[폴리뉴스 정찬 기자] 범여권 일각의 ‘민주당 압승론’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강한 경계감을 나타낸 반면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야당의 개헌저지선 확보도 어렵다면서 지지층 동원에 나섰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고 한 발언에 이 위원장은 여권 지지층의 긴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경계심을 나타낸 반면 박 위원장은 유 이사장의 예상을 근거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한 것이다.

이낙연 위원장은 13일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범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민주당 압승’ 전망과 관련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선거란 항상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께 한 표를 호소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 “헌정 사상 처음 있었던 대통령 탄핵의 과정에서 분출됐던 국민의 요구가 있었고, 또 드러났던 우리 사회의 과제가 있었다”며 “그것을 하나씩 해결해 가는데 그 해결을 진척시킬 것인가, 지체시킬 것인가 아니면 후퇴시킬 것인가. 이것이 걸려 있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에는 코로나19의 국난을 효율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그것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에게 안정적인 의석을 달라”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통한 개혁 추진에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국난에 직면해 있다. 세계가 함께 앓고 있는 그런 고통을 우리도 앓고 있다. 이 고통을 우리가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효율적인 정치, 효율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며 “그 효율을 위해서 정부 여당에게 힘을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박형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시민 이사장의 주장에 대해 “주말 거치기 전까지는 과장된 얘기일 수 있다고 봤는데 오늘 전략적 판단을 해보니까 과장이 아니다”며 “주말에 여러 가지 자체 여론조사, 판세 분석을 해보니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대로 가면 ‘개헌(저지)선도 위태롭다’고 하는 게 솔직한 말씀”이라며 “이 나라 민주주의를 새기고 특정세력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지 않는 나라가 되기 위해선 국민들이 정말 이번에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판세 분석 결과에 대해 “상황을 대단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젊은층과 중도층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았던 건 사실”이라며 “가장 심각한 이슈는 역시 차명진(막말) 이슈다. 판세 분석에서도 3040·중도층이 등 돌리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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