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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유세현장을 가다] 이낙연, 마지막 주말 유세 “‘180석’ 누가 함부로 말할 수 있나”

“정치의 성숙 시급...코로나로 국가적 위기, 싸우지 말고 머리 맞대야”
“민주당, 코로나 세대 돕는 방안 강구할 것”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사전투표 마무리 후 첫날인 12일 유세에서 “기록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에 참으로 감사드린다”며 “선거가 끝나는 순간까지, 선거 이후에도 늘 겸손하게 임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서 본투표 전 마지막 주말유세를 갖고 “15일 본투표에도 빠짐없이 참가하셔서 유권자 여러분의 엄중한 뜻을 내보여주시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인 11일 마감된 사전투표율은 전국 26.69%로 역대 최고 수치다. 

이 위원장은 한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최근 민주당을 포함한 범진보 세력이 180석을 받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민주당 안에 있는 사람, 때로는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선거결과를 섣불리 예측한다. 그런 일은 조심하는 게 좋다”며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나”고 경계했다.

그는 “저는 기자들에게 수없이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한 번도 숫자를 언급하거나 어느 쪽의 방향을 말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 뜻은 늘 준엄하다. 국 민 앞에 늘 심판받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임하고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세계가 대한민국을 인정하고 있으며, 한국이 방역·진찰 뿐만 아니라 치료에서도 앞서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위대하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성숙한 국민이 계시는데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코로나를 가장 먼저 극복하지 않으면 누가 극복하겠느냐”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이 세대는 먼 훗날 코로나 세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상처가 많은 세대로 기억될지도 모른다”며 “우리는 지금부터 코로나19를 퇴치하면서 동시에 그에 따른 경제적 고통, 사회적 불편을 빨리 치유하고 코로나 세대를 돕는 방안을 강구해야겠다. 민주당이 그 일에 먼저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처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세계 모범이 되도록 하면 대한민국은 아시아 최고 국가가 될 수 있다”며 “그 중 가장 시급한 것이 정치의 성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도 없이 일단 싸우고 보는 정치는 이제 끝내고 머리를 맞대는 정치를 이제라도 시작해야 한다”며 “작년 제가 총리로 일할 때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서민이 하도 어려우셔서 그분들을 돕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국회에 낸 적 있다. 그런데 추경안을 보내기 전부터 여야가 필요하네 마네 하며 이미 싸움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대여섯번 국무회의를 통해서 제발 빨리 추경을 처리해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했는데, 100일 만에 처리해줬다. 처리된 걸 보니 정부가 냈던 원안과 별로 달라지지도 않았다”며 “무슨 제안을 했을 때 바로 협의에 들어갔다면 그 정도 결과는 2주일 안에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국민들의 고통이 빨리 덜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작년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엄중한 국가적 위기다. 국민들은 아직 출구가 보이지도 않는 고통의 터널을 걸어가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도 싸울 생각하는 정치라면 무엇을 위한 정치인가. 이제는 설령 견해가 다르다 해도 머리를 맞대고, 미움이 있더라도 미움을 꾹꾹 누르고 무르팍을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세현장 뜨거운 호응...꽃다발 선물도

이 위원장은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공약을 내놨다. 교통체증 극복을 위한 신분당선 연장, 문화예술인마을 지속가능성을 위한 청년 창작·창업 공간 마련, 종로구 청소년센터 완공, 세검정 지역 노인복지관 조기착공, 홍재천변 산책길 조성 등이었다.  

그는 젊은 시절 종로 지역에 살았던 인연을 강조하면서 “구기동, 평창동, 부암동 이쪽은 서울 시민들이 사랑하시는 음식점, 카페, 술집이 많이 있다. 과거보단 술집이 줄어들었다. 제가 좀 아는 편”이라면서 모인 지지자들에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유세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이 위원장이 도착해 마이크를 들자마자 “대통령 적임자” 등을 외치며 호응했다. 여성 지지자 둘은 유세 차량 위에 선 이 위원장에게 각각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유세 중 어떤 지지자는 ‘18세 이후 첫 투표를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팬심을 드러냈다. 

유세 현장에 아이들을 대동한 한 부부(각각 40대, 30대) ‘이 위원장을 왜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전남도지사 시절부터 지켜봤는데 일을 잘했다. 총리 시절에도 괜찮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팬이 됐다”고 답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씨(80대)는 “이낙연 후보가 경륜이 훌륭해서 지지하게 됐다”며 “내가 6월 항쟁 때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이다. 이 후보가 사상적으로도 훌륭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 후보는 구기동 유세 이후 서울 강동갑(진선미), 강동을(이해식), 송파갑(조재희), 인천 연수갑(박찬대) 등에서 수도권 지원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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