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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유세현장을 가다] 서울 강남을, ‘강남바라기’ 전현희 대 ‘외교관 3선’ 박진

박빙 구도 속 노년층은 박진, 3040 세대는 전현희
전직 외교관 박진, “통일 외교안보 책임지겠다”
박진 “위례과천선 추진하겠다”
전현희 “사회적 약자 복지 강화”

래미안블래스티지 등 고가의 신축 아파트들이 들어선 개포동과 일원, 수서, 세곡동 일대를 지역구로 하는 서울 강남을은 본래 보수진영의 우세 지역이다. 그러나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극적으로 당선되면서 현재 민주당이 점유하고 있는 지역구이며, 이에 전직 3선 의원이자 외교관 출신인 박진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본래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이사가 ‘김형오 공관위’에 의해 공천을 받았으나, 금융감독원 제재 이력을 이유로 지난달 16일 공천이 취소됐다. 이후 종로에서 3선을 지낸 박진 전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4월 7~8일간 서울 강남구을 지역의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현희 후보가 44.8%로 40.7%를 얻은 박진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폴리뉴스’는 강남을 지역에 직접 찾아가 박진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전현희 의원의 경우 캠프 측에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거절하면서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세대 대결 구도, 강남을에서도 여지 없이 나타나

60대 이상 박진, 3040 전현희 지지 뚜렷

강남을 지역 역시 전형적인 세대대결 양상을 보여줬다. 거리를 지나다니는 50대 이상의 중년층들은 대체로 박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였다. 20대들은 응답을 회피했으며, 3040대들은 전 후보 지지자가 많았다.

한 60대 남성은 “과거에는 반공이 국시였는데, 민주당이 집권하고 나서는 그런 문제의식이 다 흐려졌다. 나라가 큰일 났다”며 박진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세 명의 60대 여성들 또한 “박진 찍는다. 이유는 특별히 없다. 나라 살려야 하는 게 이유”라고 밝혔다.

박 후보와 강남갑 지역의 태구민(태영호)후보를 동시에 지지한다는 50대 여성 또한 “박진 후보는 대권 주자 감이다. 무조건 찍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 40대 여성은 “전 후보를 지지한다. 지역을 위해 한 게 없다고 하는데 그건 전형적인 통합당의 선동”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개포동 일대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30대 여성 역시 전 후보를 지지했고, 이유는 ‘특별히 없고, 통합당이 싫다“고 대답했다. 상점에 있던 20대 유권자는 대답을 회피했다.

대체로 강남을 유권자들은 각 후보들의 인물 경쟁력이나 선호도보다는 소속 정당을 보고 투표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젊은 층으로 갈수록 질문을 회피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전현희, ’여당 후보‘ 프리미엄 내세워

그에 비해 전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 임을 강조했다. 전 후보는 9일 일원동 유세에서 “우리 아이들이 명실상부 교육 1번지인 일원본동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종부세 감면, 집권 여당 중진의원 힘으로 해내겠다. 이미 당정협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외쳤다.

전 후보는 또한 같은 날 ’전현희TV’라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원본동 도서관이 내년 1월 착공될 예정”이라며 “강남구가 올 3월부터 설립 계획을 수립해서 4월부터 행정안전부 집중투자심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내년 3월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서~경기도 광주간 복선전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도 강조했다. 전 후보는 “해당 사업은 올해 실시설계돼 빠르게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후보는 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 사업으로 위례과천선 유치를 꼽기도 했다. 그는 “현재는 국토교통부에서 노선(안)을 검토·협의하는 단계로,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에 위례과천선 노선(안)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위례과천선이 강남을 지역에 골고루 유치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정책을 총괄하는 집권여당의 정책위원회 제5정책조정위원장으로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며, 끝까지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후보는 또한 장애인·노약자·기초생활수급자 등의 복지강화 등을 거론하며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 후보는 ‘해바라기’를 들거나 옷에 붙이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데, 특유의 마스코트인 이 해바라기는 강남을 지역만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보겠다는 일종의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박진, 태영호와의 합동 유세에서 ”강남이 바로서야 대한민국이 바로선다“

한편 10일 박진 의원은 논현초등학교 근처에서 치러진 태구민 후보를 지원 유세하기 위해 강남갑 지역인 논현동에 방문했다. 100여명 정도 되는 지지자들이 태 후보와 박 후보의 합동연설을 구경했다.

박 후보는 유세에서 ”강남이 바로서야 대한민국이 바로서고, 강남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강남이 앞장서겠다. 대한민국 살리겠다. 강남 3총사가 부서져라 뛰어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통일 외교안보를 책임지겠다“고 외쳤다. 이에 많은 청중들이 환호했다.

이어 유세 직후 박 후보는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정말 중요하다.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를 넘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선거“라며 ”문재인 정권이 잘했다는 것을 믿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방역만 봐도 초기 대응 늑장으로 하다가 국민들의 고통과 불안만 커졌다“며 ”마스크 대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안보 정책상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 외교는 고립돼 있고 남북관계는 불확실하다“며 ”비핵화는커녕 북한의 핵미사일 위기가 커졌다. 사실상 역주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무너진 우리나라의 기둥을 세우겠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외교 정책 특히 챙기겠다”며 “한미동맹 복원하고 한일관계 회복하고 중국에는 자주외교 하겠다. 북한에게는 실질적 비핵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지역 발전 복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 후보는 “위례과천선, 재건축 규제 철폐 등 강남을 지역 경제활성화와 발전을 가로막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현역 의원은 위례과천선이 곧 완공될 것처럼 지역 유권자들을 현혹하는데, 저는 추진 경과를 투명하게 밝히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초과이익환수제, 종부세, 재산세 폭탄 등 징벌적 세제를 개편할 것”이라며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가로막는 각종 재건축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주)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7~8일간 서울 강남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상대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5%였으며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이 부여됐고 표본 크기는 500명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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