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민주당 비례정당 중 조국 수호단체 있어”
김종인 “조국 살리기냐, 경제 살리기냐 선택해 달라”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사거리에서 서대문갑 이성헌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사거리에서 서대문갑 이성헌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여권의 조국 부활 선거'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을 두고 ‘조국 살리기’와 ‘경제 살리기’ 간의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정권 심판론이 희석되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또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위성정당으로 맥을 같이하는 열린민주당에 소위 친(親)조국 인사들이 대거 포진됐고, 이들을 중심으로 조 전 장관을 정치적으로 소위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크기때문이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5일 “불공정의 아이콘, 불법의 아이콘인 조국 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조국 수호단체들이 생기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중에 있다”고 말했다. 친조국 인사들이 민주당계 비례정당의 당선권에 상당수 위치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황 대표는 “여당이 지금 조국을 살리려 난리 치고 있다. 민주당과 그 야합세력들이 조국을 다시 살려내려 하고 있다”며 “조국 호위부대가 대거 공천을 받아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이는 좌파정권 연장을 이어가겠다고 하는 아주 음험한 음모”라며 “이번 총선은 경제를 살릴 건지 조국을 살릴 건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조국의 추종자들을 막아내고 총선에 나온 (조국 수호대들을) 다 떨어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 또한 조국 공격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람이 먼저라고 하는데 그 사람은 조국”이라며 “막중한 경제 상황에도 고작 한다는 게 ‘특정인을 살려내자’ 이런 얘기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대선 당시 내건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인용해 조국 전 법무장관의 ‘명예 복권’에 나선 여권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는 조국을 살릴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먼저 살려야 한다”며 “지방에 다녀왔는데, ‘못살겠다, 갈아 보자’는 게 민심이란 걸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대전에서 “조국 살리기냐, 경제 살리기냐 선택해 달라”고 발언했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서울 마포구 신수동의 강승규·김성동 통합당 후보 합동 지원 유세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자기가 가장 훌륭한 검찰총장이라고 임명해 놓고, 그 다음에 엉뚱한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을 했다”면서 “그것이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한 달도 안 돼서 사표를 수리하고, ‘마음의 빚을 졌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안목이 너무 한심하다”면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문 대통령을 크게 비판했다.

김진태 통합당 의원 역시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조국을 살릴 것이냐, 경제를 살릴 것이냐”라며 “미래통합당을 찍으면 경제를 살리고 민주당을 찍으면 조국을 살립니다”라면서 ‘조국 때리기’를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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