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처가 있는 여수 앞바다 시작으로 국토 종주”
“체력 닿는 데까지, 최대한 수도권까지 가도록 노력”
“다음 총선 멀리 있을 때 미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손봐야 할 것”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행사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안철수 대표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행사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안철수 대표와 총선 비례대표 후보,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국민의당은 31일 4·15총선에 대비하기 위해 ‘언행일치’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안철수 당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당은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안 대표를 포함한 비례대표 후보자와 당직자 등이 오렌지색 점퍼를 입고 대열을 맞춰 ‘국민’이라는 글자를 만드는 퍼포먼스로 출범식을 개최했다. 

안 대표는 “드디어 국민의당 선대위가 출범하는 날이다”라며 “저는 내일 오후부터 여수 앞바다를 시작으로, 국토 400km 대종주에 나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종주에 나서는 두 가지 이유로 “첫째, 현장에서 고통받는 국민들과 함께하기 위해서”이고, “둘째, 기득권 거대 정당의 꼼수 위성비례정당을 비판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악천후가 올 수도 있고,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체력이 모자랄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의미 있는 현장에 가서 꼭 만나야 할 국민을 만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거대 정당에 대해서 “지금 살찐 돼지가 더 많이 먹으려고 하는 것 아니겠냐”며 “이는 국민을 농락하는 일이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이렇게까지 법을 농락하고 국민을 속이는 전례가 없었다. 전 세계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항의 의사표시로 단식이나 삭발 등의 행동보다 몸으로 보여드리려 한다”며 “2012년 국민께서 저를 불러주신 것은,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우리나라를 살려달라는 절망에 찬 함성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장지훈, 김예림 대변인은 “국민의 삶과 현장에서 늘 국민의 곁에 있겠다. 말과 행동이 같은 언행일치 정치를 실천하고, 이념과 진영 정치를 끝내며 합리적 개혁을 위해 기득권과 맞서 싸우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함께 낭독했다. 

국민의당은 출범식 도중에 식순이 바뀔 때마다, “국민의당 총선승리, 비례는 국민의당, 출발 국민곁으로, 10점 만점에 10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안 대표는 출범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그가 언급한 의미 있는 장소는 “의미 있는 분들이 계신 곳”이라면서 “각 지역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한 후보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수를 출발 지역으로 정한 이유로 “제 처가가 있는 곳이고, 우리 국토 정중앙 남단이기 때문”이라며 “각각 장소에서 인터넷 방송을 라이브로 할 것이고, 체력이 닿는 데까지 최대한 열심히 뛰어서 수도권까지 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비례정당을 21대 국회에서 손보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 “이대로 두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다. 총선이 가까워질 때쯤 하면 항상 법이 이상하게 변한다”며 “다음 총선이 한참 멀리 있을 때 미리 해결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선대위 부위원장에는 권은희·이태규·구혁모·김경환 최고위원과 최병길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을 임명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선거대책본부장 겸 종합상황실장까지 겸임한다. 

이외에도 서울·경기·인천·호남·영남·충청 등 권역별로 선대위가 꾸려지고 전국유세지원청년특별전담팀도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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