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사회 전반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찾아 집중 취재 재조명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SBS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박사' 조주빈과 그 일당에 대해 파헤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3월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불법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로 검거된 일명 '박사' 조주빈과 공범들에 대해 파헤쳤다.

박사로 불린 조주빈은 고액알바를 미끼로 접근해 나체 사진, 동영상을 찍게 유도해서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해왔다. 피해자들은 밝혀진 것만 74명. 그 중 16명은 미성년자였다.

조주빈이 경찰에 검거됐으나 피해자들의 공포는 여전했다. 박사 피해자 A 씨는 "박사 문의방에서 일주일 동안 알람이 없다가 오늘 갑자기 알람이 울렸다. 제가 겪은 바로는 20대 중반일 것 같지 않았다. 목소리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라 생각했다. 그 사람은 과연 진짜일까 모르겠다"고 제보했다.

박사와 함께 검거된 13명의 공범조차 실제 박사의 얼굴을 본 적 없다고 한다. 조주빈은 과연 진짜 박사일까.

지난 2018년 소라넷이 없어지자 불법 착취 영상물 공유를 원하는 이들이 텔레그램으로 모여들었다. 일명 '갓갓'은 8번방까지 번호방을 운영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대량 유포했다. 범행 당시 19살이었다고 알려진 갓갓은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며 번호방 운영권을 넘겼고 그 운영권을 넘겨받은 사람이 '박사'였다.

박사는 어떻게 피해 여성들을 텔레그램으로 끌어들인 걸까. 박사 피해자 B 씨는 "처음에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연락이 왔다. 고액 아르바이트를 해볼 생각이 없느냐고. 간단하게 역할 대행이라 생각하면 된다. 새끼손가락을 얼굴에 붙이고 인증을 해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무난하게 '셀카 몇장만 보내달라', '네 가슴을 보고싶다'고 했다. 제가 그만하겠다고 했을 때 '그만하겠다고?' 하면서 '유포 시작'이라고 했다. 피해자여도 말하기 힘들지 않나. 돈을 벌기 위해 연락을 한 건 맞다"고 말했다.

박사 피해자 C씨는 "지금 말 안 들으면 이렇게 된다면서 엄청 맞은 중학생처럼 보이는 사진을 보내더라"고 증언했다.

진술분석가는 "박사의 자서전을 보면 집계, 추상치, 암암리에, 구축했다 등 흉내내려는 것 이상의 한자어를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있다. 이 사람의 전체적인 글 특성을 보면 대략적으로 시기는 다 맞다. 최소한 40대 중반 안팎의 연령일 것이다"고 추측했다.

공범들 중 40대 중반이 있을까.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40대 중반의 인물은 없다.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주빈은 엄청난 아이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텔레그램 n번방 '박사' 조주빈의 친구를 만났다.

친구에 따르면 지난해 조주빈은 주로 독서실에 있었다. 편입 준비를 위해서였다. 당시 조주빈은 관상 갤러리에서 관상을 봐주고 돈을 모았는데 1억 원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사회, 정치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다며 심리학 서적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친구는 조주빈이 어렸을 때 가난해 돈에 대한 욕망이 컸다며 엄마에 대한 혐오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조주빈의 부모는 그가 초등학교 입학 전 이혼했다.

전문가들은 텔레그램 n번방에서 '박사'가 장애인을 혐오하는 말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는 대화를 발견했다. 이에 '박사'가 신체적 장애가 있을 것이라 추측했지만 아니었다. 조주빈은 평소 장애인과 관련된 글을 썼다. 이에 이유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의문을 가졌다.

조주빈 지인들은 "평소 말투도 부장님 같은 느낌이 있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40대처럼 느껴질 수 있다. 아재 느낌이 있었다. 감성도 옛 감성 좋아하고 저희들끼리도 '조사장'이라고 했다. 또 키 크는 수술을 했다. 키가 원래 엄청 작았다. 전역하고 1년 동안 잠적했다. 그 이후로 자기는 장애인이라서 잘 못 뛴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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