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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총선이슈] 4.15 총선 전망 열쇳말 ‘文대통령-PK-호남’

文지지율-‘정권심판정서’과 연동, PK 다수 선거구가 격전지, 민주 호남 의석 얼마나?  

[폴리뉴스 정찬 기자] 4.15 총선 향배를 엿볼 수 있는 열쇠 말 세 가지는 문재인 대통령, 부산·울산·경남(PK), 그리고 호남이다. 

역대 선거에서 집권 1~2년차에는 여당의 국정 드라이브가 선거판을 주도했고 3년차 이후부터는 야당의 심판론이 이슈의 중심이었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 집권 4년차 돌입 한 달 전에 치러지는 선거다. 따라서 야당의 ‘정권 심판프레임’이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 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러한 정권 심판 민심을 재는 기준이 문 대통령 지지율이며 이는 선거 전체 판세 흐름과 같이 움직이며 전체 선거판을 규정할 것이다.  

다음으로 20대 총선에서 일정 균열된 지역구도가 이번 총선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지 여부다. 그 기준이 PK다.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영남권 65개 선거구에서 9석을 얻었고 이중 PK에서 8석을 획득해 지역구도에 금을 냈다. 21대 총선서 민주당이 20대 총선 이상의 성적을 내면 총선 승리에 한 발 더 가까워지고 그렇지 못하면 패배로 기울 수 있다.

세 번째는 20대 총선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호남 민심 향배다. 당시 호남권 전체 의석 28석 중 23석을 국민의당에 몰아줬다. 호남 민심은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쳐 국민의당이 서울에서 2명의 당선자를 배출하고 수도권 다수 선거구에서 10%대 이상의 상당한 득표율을 보였고 특히 비례정당 투표를 통해 13석을 획득하게 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민주당 대 민생당’ 구도 호남선거에서 민주당이 20대 총선 의석수 대비 15~20석 의석을 추가로 확보할 지 여부가 걸려 있다. 또 박빙으로 당락이 판가름 나는 수도권 다수 선거구에서 과거 국민의당 지지 유권자들의 표심은 ‘수도권 승부’의 보이지 않는 변수다. 아울러 당시 국민의당 정당득표율 26.7%가 어떻게 흩어질 지도 관심사다.

‘코로나 정국’ 힘입은 文대통령 지지율 50%선 상승, ‘정권심판 정서’ 주춤

코로라19 감염증 사태가 총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문 대통령이 총선 국면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월 말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던 미래통합당의 ‘정권심판론’이 약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코로나19가 대구경북과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된 시점인 지난 2월4주차(25~27일) 문 대통령 직무지지율이 전주 대비 3%p 하락한 42%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51%로 전주 대비 5%p가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지율 하락이 확연했고 미래통합당은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문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했다.

다음 주인 3월1주차(3~5일)에는 코로나19 사태가 2월29일을 기점으로 정점을 찍었다는 소식과 감염증 확산 책임문제가 신천지교회 쪽으로 쏠린데 따라 문 대통령 지지율은 2%p 오른 44%, 부정평가는 3%p 내린 48%를 기록해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3월2주차(10~12일)에는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확실한 변곡점을 드러내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49%로 50%선에 육박했고 부정평가는 45%로 떨어졌고 3월3주차(17~19일) 문 대통령 지지율은 49%로 전주와 동률을 기록했으나 부정평가는 42%로 더 하락했다.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2월4주차 문 대통령 지지율은 46.1%로 부정평가(50.7%)에 비교 낮았으나 3월4주차(23~25일)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2.5%, 부정평가 44.1%로 역전됐다. 총선이 가까워지는 시점에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러한 추세는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해외의 평가가 쏟아지는데다 문 대통령이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50조 원의 민생·금융 프로그램인 ‘비상금융 조치’,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 발표 등을 연이어 내놓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총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4.15 총선에서 문 대통령이 방역과 민생·경제 두 영역을 장악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동전의 양면처럼 통합당의 ‘정권 심판론’이 총선국면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다만 총선이 20여일 남아 있어 이 기간 동안 새로운 변화를 배제할 수 없다.

PK표심 조사기관 별로 들쭉날쭉, 부산 다수 선거구가 격전지...뚜껑 열어봐야

4.15 총선 최대 격전지는 부산·울산·경남(PK)이지만 어느 누구도 쉽게 그 결과를 점칠 수 없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60% 내외 수준으로 대구·경북(TK)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정권 심판정서가 강하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기에 중요한 고비 고비에서는 문 대통령 국정을 지지하는 민심도 강하다. 

정당 지지율은 여론기관들 발표하는 내용에 따라 들쭉날쭉하다. <리얼미터>의 3월3주차(16~20일) PK 정당지지도는 통합당 47.3%, 민주당 30.9%로 통합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이 3월17∼19일 조사의 PK 정당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35.0%, 통합당 32.0% 지지율로 박빙이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만큼 PK표심 파악이 어렵다는 뜻이다.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부산 선거구 6곳 모두 승부를 가늠하기 어렵다. 다수 선거구가 조그마한 변수에도 승부가 갈릴 수 있는 여건이다. 국제일보 의뢰로 <폴리컴>이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 3곳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2곳은 치열한 접전 양상이었고 1곳은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PK 총선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당 밀었던 호남 이번에는...민주당 몇 석 더 확보할지 여부 주목돼

지난 총선서 호남 민심은 국민의당 제3당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었다. 그러나 21대 총선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은 70%선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고 민주당 지지율 또한 50%선 이하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지금 호남은 현 집권세력의 핵심기반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호남 28석 중 얼마 정도를 획득할 지 여부가 관심사다.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불과 3석을 얻었음에도 1당이 됐다. 수도권과 PK 등 다른 지역에서 지난 총선과 비슷한 성적을 거둔다고 가정할 경우 민주당이 호남에서 더 얻는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의 원내 제1당 목표 달성 여부가 달려 있다.

또 호남 민심은 수도권 승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지지세는 수도권 다수 선거구에서 10% 내외의 득표율을 보였고 서울 관악을 김성식 의원, 노원병 안철수 전 대표를 당선시켰다. 당시 국민의당 지지층을 보면 상당 비중이 호남 기반의 중도성향이었다. 이들의 표심이 4.15총선에서 어떻게 갈릴 지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 총선 당시 비례정당 득표율을 보면 국민의당 26.7%, 민주당 25.5%였다. 양당이 지지율의 합은 52.2%였다.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40%선으로 안정화된 것은 국민의당 와해와 호남민심의 변화 덕이다. 국민의당 지지층 절반가량이 민주당으로 이동했고 이러한 흐름은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3월 4주차(23~25일)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시민당 28.9%, 미래한국당 28.0%, 열린민주당 11.6%, 정의당 5.4%, 국민의당 4.9%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율 합이 40%선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이동 흐름과 상당부분 일치한다.

이를 토대로 비례의석 47석 중 각 당이 얼마나 배분 받는지 대략 계산하면 더시민당과 한국당이 각각 17석 내외, 열린민주당이 6~7석,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3~4석 안팎으로 추정된다. 다만 20여일 남은 총선 투표일까지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보다는 변화될 여지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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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 기자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여론조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등의 현안을 정확하게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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