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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격전지 ⑪] ‘별들의 전쟁’ 서울 강남을, 전현희 대 박진 중 ‘별 뱃지’ 주인공은?

재수 끝에 절치부심해 강남을 당선된 전현희
전현희, 지역 이해도 높다는 평가
박진, 엘리트 코스 밟아온 경륜있는 정치인
인구 구성 변화, 박진에게 유리

치과의사 출신의 변호사인 전현희 의원(재선)과 하버드 출신 전직 외교관인 박진 전 의원(3선) 간의 대결이 치러질 서울 강남을 지역은 그야말로 ‘고스펙 별들의 전쟁’이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두 후보 모두 고소득층이 많이 사는 지역 특성에 잘 들어맞는 후보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 지역에 당당히 깃발을 꼽는 데 성공한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20년 만에 민주당계 정당에서 배출된 강남지역 국회의원이다. 특히 여성 정치인으로서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사실 전 의원의 강남 도전기는 순조롭지 않았다.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후, 19대 총선에서 강남을 지역에 도전했지만 전직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했다. 송파 갑 지역 전략공천 제의가 갔으나 고사한 전 의원은 이후 절치부심해 20대 총선 공천을 따냈고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마저 제치고 당선됐다.

전 의원의 당선 요인으로는 화려한 ‘스펙’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가 꼽힌다. 20대 총선 당시 김종훈 후보와 이뤄졌던 TV토론에서 전 의원은 여러모로 김 후보에 비해 지역 현안에 대한 빠삭한 이해를 보여줬다. 남들은 하나 갖기도 힘든 전문직 자격증을 두 개나 갖고 있는 ‘엘리트 여성’이라는 점도 당선에 톡톡히 영향을 미쳤다.

그에 맞서는 강남을 지역 ‘신참’인 박진 전 의원의 장점으로는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의 3선를 이룬 정치 경력과,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탁월한 전문성을 들 수 있다. 만 20세에 외무고시를 합격하고 하버드를 졸업한 박 전 의원은 전형적인 ‘강남 스타일’이다.

실제로 이석연 통합당 공관위원장 권한대행은 박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자타가 공인하는 외교 전문가 아니냐”며 “또 3선 의원을 지냈다는 점에서 안정감이 있어 오랜 논의 끝에 (공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에게 웃어주는 것으로 지역 인구 구성의 변화를 들 수 있다. 개포동 일대의 세입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가고 고가의 신축 아파트인 개포래미안블래스티지, 개포디에이치아너힐즈 등이 들어서면서 보수성향의 유권자층이 더욱더 두터워졌다고 분석된다.

애초 강남을에는 통합당의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가 통합당 후보로 결정됐었다. 그러나 통합당 지도부가 이를 번복하며 박 전 의원이 대신 후보에 올랐다.

박 전 의원의 공천이 확정되자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박진 전 국회의원님께서 강남을에 전략공천 됐다”며 “멋진 선의의 경쟁을 펼치길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개포동, 일원동, 수서동, 세곡동으로 구성돼 있는 서울 강남을은 세곡동을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나, 대체로는 보수정당이 우세하기에 전 의원의 20대 총선에서의 승리는 굉장히 특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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