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계, 김정화 공동대표·이인희 최고 원외로 참석 못해
박주현 “자가격리된 상태에서 전화 표결 참여 기회 묵살당해”
천정배 “계파에 따른 이견 없었던 듯”

민생당 천정배 의원(왼쪽 네번째)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민생당 천정배 의원(왼쪽 네번째)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민생당은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17일 제1차 의원총회를 열어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 여부와 선거대책위원회·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민생당은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최고위에서 다시 의견을 모아 당론으로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의총에는 유성엽·박주현·정동영·천정배·박지원·최도자·장정숙·채이배·조배숙 등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정화 공동대표와 이인희 최고위원은 성명서를 내고 참여 거부 의사 표시로 불참했다. 

앞서 민생당은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 여부와 선대위·공관위 구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지금까지 김정화 공동대표를 비롯해 바른미래당계 인사들은 연합정당 참여에 반대하고 있고,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계 의원 다수는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천정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아직 의견이 모두 모인 것이 아니다”라며 “의총이 성원이 되지 않아 비공식적인 ‘브레인스토밍’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의총에 참석한 바른미래당계 의원들의 반대가 있었는지 묻자 “오늘 총회는 계파의 분위기가 아니라고 느꼈다”며 “계파에 따른 이견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박주현 공동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의사결정은 정상적 절차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5일 유성엽·박주현 공동대표가 불참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공동대표가 연합정당 불참 의사를 민생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히며 공관위 구성을 당초 합의한 내용과 다르게 의결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박 공동대표는 “통합의 정신이 사라진 5:2:2라는 공관위 구성 규정이 강행 처리됐다. 지난 수요일부터 3:3:3 공관위 구성과 전임 당대표 선임으로 구성된 공동선대위원장 구성을 표결할 것을 요청했지만 표결에 부치지 않고 있다가, 제가 자가격리된 상태에서 전화 표결에 참여할 기회를 묵살하고 강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선거기획단 표결 시 전화 표결한 전례가 있었다”며 “3당이 어렵게 통합을 했기에 의사결정에서의 절차는 매우 중요하다. 합의 정신에 따라 당 대표들 간에 합의를 이뤄야 하지만 불가피하게 이견이 있는 경우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당내에 선거연합에 대한 이견도 절차에 따라서 결정돼야 한다”며 “통합당시 제1합의였던 후속 통합과 제3지대 선거연합이 무산된 까닭에, 이제 비례민주연합에 참여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이 결정은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당 의총은 오늘 오후 9시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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