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합정당은 8년 동안 투쟁하면서 만들어진 기회, 녹색당 지분 찾아올 것”

21대 총선 녹색당 정당 비례대표 후보[출처=녹색당 홈페이지]
▲ 21대 총선 녹색당 정당 비례대표 후보[출처=녹색당 홈페이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두고 12일 당원 총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진보정당 중 하나인 녹색당도 오는 13~14일 이틀간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묻는 당원 총투표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녹색당은 이날 선거관리위원장 명의로 낸 ‘21대 총선 선거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당원 총투표 공고’를 통해 13일 오전 9시부터 14일 자정까지 온라인 전자투표, 또는 현장투표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만약 투표율이 미달할 경우 투표일을 최대 5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전날 임시 전국운영위원회에서 8시간 동안 토론 끝에 이같이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전국위원회에서는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의결 기준을 전 당원의 50% 이상이 투표에 참여와 투표 참여자 중 찬성이 3분의 2를 넘겨야 하도록 했다.

의결 기준을 3분의 2 이상으로 정해 실체 투표 결과 비례연합정당 참여 결정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진보정당으로 분류되는 녹색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할 경우 민주당이 연합정당 참여를 공론화하면서 내세운 ‘진보적 소수정당 국회 진출’라는 명분을 강화할 수 있다. 반대급부로 정의당은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녹색당은 당 게시판에 공개한 ‘선거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당원 총투표 제안문’을 통해 “선거연합정당은 녹색당이 지난 8년 동안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투쟁하면서 만들어진 기회”라며 “정치는 자신들이 대변할 이들을 위해 몫을 찾아오는 과정이다. 녹색당은 당당히 녹색당의 지분을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1대 총선에서 녹색당이 반드시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 선대본은 선거연합정당의 첫번째 의제를 기후위기 대응으로 만들겠다. 절체절명의 기후위기비상 상황에 시급한 대응을 호소하는 녹색당 의원을 만들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당원들께 동의 받고자 한다”고 했다.

당원 총투표를 통해 녹색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가 결정될 경우 녹색당은 단독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낼 수 없게 되며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녹색당이 기입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당원들에게 공지했다.

녹색당은 비례대표 후보 6명을 확정한 상태다. 후보 1번은 고은영 녹색당 미세먼지기후변화대책위원장(34), 2번은 김혜미 청년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26), 3번 성지수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활동가(29), 4번 천호균 전 서울시 농부의 시장 총감독(70), 5번 최정분 전 파주환경운동연합 조직위원장(53), 6번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3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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