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선거인단 찬반 투표로 비례대표 선발
'윤봉길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비례대표 1번 유력
박형준, 신청했다 2시간 만에 철회
유영하, 부적격 조건 확률 높아
540여 명의 신청자가 몰린 미래한국당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의 비례대표 순위 1번 공천이 유력하다. 한편 보수통합 기구였던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2시간 만에 철회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미래한국당은 공병호 교수가 위원장으로 있는 공천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당원·대의원 100여 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찬반 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선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11일까지 서류심사, 15일까지 면접심사를 마치고 나서 16일 후보 명단을 확정한다.
이후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공관위가 결정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한다. 추인된 명단은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당 공관위는 윤 전 관장과 함께 일부 여성 청년 인재도 1번 후보로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한선교 한국당 대표는 회동에서 윤 전 관장 및 청년 영입 인사 추천 등에 대해 일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 회동을 두고 황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보수통합 성사를 위해 구성됐던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교수는 9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신청 2시간여만에 철회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혼란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것이 정권 심판의 대의에 누가 되고 통합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형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중도보수통합의 성공을 위해 공적 열정으로 봉사하겠다는 생각으로 공천을 신청한 것인데 통합의 의미에 조금이라도 누가 된다면 언제든지 제 개인적인 열망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려 깊지 못했음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필 서신으로 크게 화제가 됐던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의 미래한국당 비례대표후보자 공천 신청도 논란이 됐다.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이와 관련, ”유 변호사는 지원자 부적격 조건에 있을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공 위원장은 ”그럼에도 서류 심사, 면접 심사는 원하는대로 저희가 처리하는 걸로 결정했다“며 ”오늘 아침에 얘기했지만 어떤 불이익이나 편익 없이 면접도 똑같이 하는 걸로 했다“고 전했다.
일부 현역 의원들도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 위원장은 ”지난주 5일에 부적격으로 공개됐기 때문에 다시 (신청서를) 가져간 분이 계시다“며 현역 의원의 비례대표 신청에 대해 ”첫 번째 결격사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 위원장은 현역 의원 중에 비례대표 후보 신청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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