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재진 대면 없이 유튜브·페이스북 등 실시간 온라인 방송 형태로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취재진 대면 없이 유튜브·페이스북 등 실시간 온라인 방송 형태로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지난 3일 (현지시간)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한국은행도 잇따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저금리 상황이 유리하게 작용될 종목에 관심이 모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지난 5일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하향 조정하면서, 이달 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한발 먼저 경기 부양책을 동원해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대출금리 하향 등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조치를 취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저금리 환경이 더욱 전면화될 경우, ‘카드’종목의 수혜를 예상하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연체가 상승할 수는 있지만,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조달 비용의 하락으로 마진 개선을 예상할 수 있어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의 하락이 은행에는 큰 부담요인이자 악재지만 카드사에는 다르다고 봤다. 서 연구원은 “조달 비용 하락으로 순이자 마진이 예상되며 단기 대출 수요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우량 고객의 대출 수요가 증가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생명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금리가 하락하면 보험료를 국고채 및 회사채에 투자한 운용수익률로 영업이익을 내, 저금리 기조로 국고채 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면 수익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보험사들의 운용자산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사의 주가도 하락세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로 주가는 상장 이후 최저가에 머물렀다. 한화생명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삼성생명은 6일 전일 대비 3.47% 하락한 5만5600원을 기록했고, 한화생명도 전일에 비해 4.04% 하락한 1545원에 거래됐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채권금리가 급락하면 보험업종은 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전주 미국의 대표보험사들의 주가도 약 19% 하락하고 유럽 또한 약 15% 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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