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회 다 폐쇄, 손발이 없어 협조 못하고 있다”
취재진 질문에 횡설수설...“코로나 음성이 뭔지도 잘 몰라”
신천지 측 “29일 검사, 2일 ‘음성’ 확진 받았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이러한 일들이 있으리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이런 일이 왜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면목없다”고 큰절과 함께 사죄했다.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 15분께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바쁜 시기에 정부당국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준 것에 대해 너무나 고맙고 고맙다”며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부에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큰 절 했다.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개인의 일이기 전에 너무나 기막힌 재앙”이라며 “누가 잘하고 잘못했는지 따질 때가 아니다. 국민을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사태를 해결해야한다고 본다”며 “하늘이 돌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교회도 어떤 모임도 없다. 어느 한 군데 앉을 자리도 없이 관련 장소를 다 폐쇄했다”며 “사람이 있어야 일도 하고 활동도 하는데 손발이 없어 협조를 못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 내내 취재진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관계자는 이 총회장의 귀에 가까이 대고 취재진의 질문을 거듭 말하거나 답변을 종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총회장은 언제 어디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검사를 받으라 연락이 왔고, 왔으니 받아야 한다”며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 관계자가 ‘음성’이 나왔다고 전달하자 이 총회장은 “나는 음성이 뭔지도 잘 모른다”며 “매년 10월에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은 이 총회장이 2월 29일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3월 2일 ‘음성’ 결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총회장은 가평에 언제 왔느냐는 질문에 “2월 17일에 왔다”며 “저는 한 군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왔다갔다하면서 일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천지 관계자는 이 총회장에게 “움직이지 않고 여기에 있었다고 하라”고 답변을 수정했다.
관계자들은 또한 ‘정말 본인이 영생불사한다고 믿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질문이 아니다. 대답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이 총회장의 답변을 제지시켰다. 관계자들은 취재진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이 총회장의 회견을 약 30분 만에 종료시켰다. 이 총회장은 소란에 “우리는 성인이다. 질서가 없으면 난장판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코로나19 사태] 박원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해달라...신천지 허위정보로 행정낭비”
- [총선 D-44] 이낙연 “野지도자 신천지 보호” 공격, 황교안 신천지와 선긋기
- [리얼미터] 신천지 압수수색 ‘찬성’ 86.2%, 반대 6.6%에 불과
- 서울시, 이만희 등 신천지 지도부 살인죄 등으로 검찰 고발
- [총선 D-45] 정치권 근거 없는 ‘신천지 연루설’ 與野할 것 없이 해명에 진땀
- [총선 D-45] 미래통합당 ‘신천지=통합당’될까 전전긍긍…‘가짜뉴스 신고센터’ 개설
- [총선 D-45] 광주 북구을 이형석·전진숙 민주당 후보자끼리 ‘신천지 마타도어’
- '신천지신도 1월 중국 방문' 의혹 제기, 사실로 드러나
- 신천지예수교회 '코로나19'관련 "정치 지도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 '코로나 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 공식입장과 호소문!
- "신천지 조사가능 19만명 중 17만명 조사완료…유증상 1.9%"
- [총선 D-47] 민생당 ‘총선 연기’ 제안, 文대통령 “신천지 전수조사 결과 보고 판단해야”
- [폴리TV] 미래통합당, 신천지 이만희 고소 "새누리 당명 작명 주장은 거짓"
- [코로나19 사태] 시민단체, ‘자료 은폐’ 이만희 검찰 고발...신천지 “우리도 피해자” 거듭 주장
- [코로나19 사태] 통합당,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고소...“새누리당 당명 본인이 지었다는건 거짓말”
- [코로나19 사태] 서울시, 신천지 법인 취소·이만희 고발 검토...“신도 중 유증상자 217명”
- 이재명 “경기도내 신천지 신도 3만여명 전수조사, 유증상자 740명”
- 이재명, 코로나19 ‘신천지 강제조사’ 초강수에 존재감 상승...대선주자 3위
- 20대 마지막 국회 대정부질문, 코로나·신천지 공방...진영 "코로나19 방역 한계, 국민께 송구"
- [코로나19 사태] 쏟아지는 신천지 고발...검찰, 강제수사 ‘신중 모드’
- [코로나19 사태] 박원순 “서울시가 고발해서 이만희 나타난 것, ‘정치쇼’ 아냐”
- [이슈] 신천지 이만희, 박근혜 시계 왜 차고 나왔나?...초미의 관심사로
- [코로나19 사태] 이재명 한밤 ‘가평 출동’...“현행범 체포” 압박에 검사 받은 이만희 ‘음성’
-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친형 청도대남병원서 사망 전 폐렴 앓아"
- [코로나19 사태] 대구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천지 ‘120억’ 반환...“방역 협조부터”
- 이재명 “검찰, 신천지 신속히 강제수사해야, 신속한 수사가 방역에 도움”
- [리얼미터] 신천지 사단법인 취소 ‘찬성77.7% >반대15.5%’
- [법사위] 추미애 “국민 86% 이상이 신천지 압수수색 요구...지금도 실기 중”
- 서울시 “신천지 사단법인 취소...공익 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