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박사 출신...부인과 함께 대구 行
이틀째 유증상자 진료 봉사...정치권·누리꾼 “영웅적 모습”-“잘한 일”
박지원 “계획된 순서대로 보수·대통령 후보의 길로 가는 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진료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진료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구에서 이틀째 코로나19 유증상자에 대한 진료 봉사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계명대학교 대구 동산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뒤, 2일에도 이틀째 진료를 보고 있다. 그는 서울대 의대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바 있으며 1989년~1991년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다.

진료 봉사에는 안 대표의 부인이자 의사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도 동행했다. 국민의당 측에 따르면 안 대표는 수행원 없이 내려간 상태며, 봉사활동 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의 봉사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진보·보수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로 안 대표를 칭찬했다. 누리꾼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일각에서는 답보하고 있는 안 대표와 국민의당의 지지율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짜파구리를 먹으면서 이미지 정치를 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과 현재 창당 이후 공사다망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오랜만에 가운을 입고 땀에 젖은 안철수 대표의 모습이 대비되고 있다”며 “당은 다르지만 야권연대의 일원인 안 대표의 영웅적인 모습에 경의를 표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구에 내려가 진료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안 대표의 행보도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서 높게 평가받아 마땅하다”며 “용기 있는 행동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동참을 촉구했다. 정치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추켜세웠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같은 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안철수 대표 부부가 대구에서 의사로서 봉사한 것은 너무 잘한 일”이라며 “계획된 순서대로 보수로, 자기 대통령 후보의 길로 뚜벅뚜벅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누리꾼들도 “진정성이 느껴진다”, “자신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한 행동일지라도 멋있다”, “안철수의 정치인생 중 가장 잘한 일 같다”, “어느 정치인이 사지에서 저걸 하느냐”며 박수를 보냈다. “차기 대통령”, “대선 호감도 1위 급부상”, “다음 대통령은 안철수다”라고 대선을 언급하는 댓글도 수차례 등장했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안 대표의 2월 4주차 차기대선주자 적합도 지지율은 2.6%로 8위에 그쳤다.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거주 성인남녀 1,054명 대상,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 응답률 9.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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