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에 넘긴 대구교회 성도 명단 유출돼 피해 주장
대구교회 신도 670명 중 417명 검사, 253명 연락 중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23일 진행한 입장발표 방송 화면 <사진=연합뉴스>
▲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23일 진행한 입장발표 방송 화면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는 23일 코로나19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5시 온라인으로 이뤄진 입장 발표는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진행됐다. 신천지 측은 당초 24일 서울 시청 인근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장소 섭외에 어려움이 따라 회견을 취소 후 온라인 방송으로 대체했다.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이날 방송을 통해 “많은 신천지 성도와 국민이 코로나 19에 감염되고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신천지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보건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천지 전 성도에게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을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인원을 파악해 보건 당국에 넘겼으며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을 폐쇄하고 소독 후 소독·방역 현황과 주소를 넘겼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구교회 성도 중 연락이 닿지 않는 670명에게 지속해서 보건당국과 함께 연락을 취해 417명은 검사를 받도록 했다”며 “장기간 교회에 나오지 않는 253명에게 모든 방법을 다해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회가 이 사태를 고의로 감추고 있다’라는 식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어 의도적 비방의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추측성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인 보도를 멈춰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대구교회 성도 전체 명단을 보건당국에 넘겼지만, 이 명단이 유출돼 지역사회에서 신천지 성도를 향한 강제휴직·차별·모욕·심지어 퇴직 압박까지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은 당국의 방역 조치를 믿고 일상생활을 해온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특별시는 23일 서울 소재 신천지예수교 시설 170곳 중 163곳을 폐쇄하고 방역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천지를 강제로 해체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시작 하루 만인 23일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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