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취하라...모든 힘을 방역당국에 집중시켜야”
“신천지 교단의 불투명한 대응에 국민 우려 커져, 특단의 결단도 요구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폴리뉴스 정찬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경제 악영향을 우려하며 정부에 코로나19 대규모 추경안 편성을 촉구하는 한편 현 사태 대응을 위해 정치권 언론 등 사회 각계가 방역당국에 힘을 실어줄 것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도 비상대응에 곧바로 착수하겠다. 여야가 코로나19 사태 긴급대응을 위한 추경 편성에 뜻을 함께 했다”며 “정부는 즉시 추경을 편성해 국회에 보고해 줄 것을 요구한다. 핵심은 ‘속도’다. 정부가 최대한 신속히 추경안을 보고하고, 심의해야 한다”고 조속한 코로나19 추경안 편성과 처리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악영향을 2003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케 한 사스(SARS) 때보다 클 것으로 보면서 “SARS가 발발했던 2003년과 메르스가 발발했던 2015년 정부와 국회는 각각 7.5조원과 11.6조원의 추경을 편성 승인한 바 있다”며 “민주당은 예비비를 넘어서는 추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안 편성과 관련해 정부에게 “첫째, 코로나19의 방역 활동을 폭넓고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야 하며, 방역체계가 고도화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추경 편성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피해가 집중된 관광, 숙박, 음식점, 소매업 등 자영업 피해 구제, 글로벌 밸류체인 단절로 타격을 받고 있는 제조 기업 지원, 그리고 소비심리 위축을 막기 위한 내수 경기 진작이 가능한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코로나19의 피해가 지역 전체로 퍼져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역민 보호와 지역 경제가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한 재정 지원이 가능한 추경 편성”을 요청했다.

이어 “정책과 예산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정부는 3조 4천억 원의 예비비를 신속하게 집행하는 것과 동시에, 추경 예산을 편성하여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 제출하라”며 “다음 주 후반 예정된 코로나 종합경기 대책에서 추경의 틀을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방역당국, 할 수 있는 모든 조치 취하라...모든 힘을 방역당국에 집중시켜야”

또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관련 “지금은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후유증에 대한 일체의 고려를 배제하고 방역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며 “방역당국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과감하게 취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사망자가 생겨나면서 방역 대응에 대한 다양한 주장도 표출되고 있다. 모든 국민이 방역당국을 믿고 지지하고 있다. 오직 방역효과만 생각하고 과감하고 또 담대하게 판단하고 주저 없이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각계각층에도 “강력한 통제력과 집중력이 관건인 시간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먼저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모든 힘을 방역당국에 집중해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 지금은 방역 최일선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각계각층의 소리를 듣되, 확고한 중심을 방역당국이 잡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치권 및 언론 등을 향해서도 “방역 최일선을 흔드는 일체의 발언과 보도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방역대응 단계 격상에 대한 주문이 많다. 이 문제 역시 현재 방역상황을 가장 냉정하게 파악하고 있는 방역당국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방역당국을 믿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신천치 교회에도 “신천지 교단의 투명하지 않은 대응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의 지시에 순응하고,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는 특단의 결단도 요구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 전날과 이날에도 서울 도심에서 도심집회를 감행한 보수단체를 향해서도 “ 대부분의 교회와 종교계의 성숙한 자세와는 다르게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특히 고령자가 많이 참석한 어제 집회는 방역 걱정과 우려가 많았다”며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대회 주최 측의 집회 자체를 거듭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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