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가 대통합을 통해 ‘분구필합’의 진면목을 보여야”
“박근혜 대통령 석방 서둘러 이뤄져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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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8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하게나마 기여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현실에 정치도의적인 반성과 자괴감에 잠 못 이루고 있다”며 “이런 번민과 고심 속에서 정치권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당초 이 전 총리는 고향인 충남 청양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한 쪽으로 경도된 이념과 진영논리에 함몰된 작금의 현실하에서 진영 간의 투쟁과 갈등만 솟구치고 있다”면서 “이를 지켜보는 국민은 너무 힘들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상생과 협치의 가치구현을 통해 국민통합에 매진해주길 당부한다. 아울러 야권도 타협과 똘레랑스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한편으로는 대내외적인 난제가 산적해 있지만,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의 타파가 시급하다”며 “감히 부연하자면, 정치권과 정당은 무엇보다도 힘없고 홀대받는 사회적 약자와 일상적 삶에 급급한 민초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적극 챙겨주기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그는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정세를 고려하면 과감하고 혁신적인 대북정책이 요망되기에 그 과정이 힘들더라도 감상주의적 민족주의에 치중하는 것 보다 현실적 휴머니즘과 특히 인본사상의 잣대로 좋은 결실이 맺어지길 기대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작금의 정치가 피를 흘리지 않을 뿐 처절한 전쟁처럼 보여서 안타깝다. 정권교체 때 마다 되풀이 되는 정치적 혼란 탓에 국민은 힘들어 하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현실 정치의 난맥상을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보수통합을 촉구하기도 했다. “자유보수진영의 와해와 분열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어둡게 하는 국가적 손실”이라면서 “소소한 이기심과 수구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손잡고 다시 뛰어야 한다. 모쪼록 자유우파가 대통합을 통해 ‘분구필합’(나뉜지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진다)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총리는 “3년여 동안 고통 속에서 지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고도 전했다.

이 전 총리는 제15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30대 초반의 나이로 홍성경찰서장이 된 후 3선 국회의원, 충남지사,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성공의 가도를 걸어온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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