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등 중진들 험지 출마 권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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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21대 총선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며 ‘수도권 험지’ 출마를 예고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이 정권이 아무리 악랄해도 우리가 뭉치면 이긴다.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며 총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4월 총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지 좌파 독재로 가는지를 결정 짓는 역사적 분기점”이라며 “당 중진들도 그 험한 길에 함께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당 중진들에게 사실상 험지 출마를 종용한 셈이다.

아울러 “뜻 있는 당 동지들은 죽어서 살아나는 기적을 이번 총선에서 함께 만들어내자”라며 “자유우파들이 헌법을 지키기 위해 대통합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험지로 출마할 것임을 공식화한 황교안 대표의 경우, 대권 라이벌인 이낙연 총리의 출마가 유력한 종로 맞불 출마설이 제기됐었다. 다만 황교안 대표는 이날 ‘수도권 험지’라고만 언급했을 뿐, 종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당의 중진들에게 험지 출마를 간접적으로 종용했는데, 당의 지도자급 정치인에게 권유되는 험지 출마를 ‘안락사’ 등의 단어를 언급하며 극구 거부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로 평가된다.

황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하는 비대위 설립설이 돌 정도로 최근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의 정치력과 리더십에 대한 싸늘한 시선을 험지 도전으로 극복해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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