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자신을 비롯한 중진 의원들을 겨냥한 수도권 험지 출마 주장에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을 강조하며 대권 도전을 위한 대구·경북(TK), 또는 경남 지역구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홍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의 태어난 고향은 PK(부산·울산·경남)지역인 창녕이고 자란 고향은 TK지역인 대구”라며 “풍패지향(豊沛之鄕)이라는 말이 있다. 한나라 고조 유방이 태어난 풍패를 두고 지은 제왕의 고향 이라는 뜻이다. TK는 한국 현대사에서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가 태어나거나 자란 풍패지향이고, PK는 노무현·문재인이 태어 나거나 자란 풍패지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에서는 여러 가지 말들이 많지만 나는 이번 총선 출마를 풍패지향에서 하고자 한다”며 “지난 24년 정치 인생을 주로 타향살이를 하면서 정치를 해 왔지만 마지막 정치 일정은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돌아가 고향에서 시작하고자 한다”고 영남권 지역구에서의 출마 뜻을 굽히지 않았다.